잠을 적게 자고 얼마나 오래 깨어 있느냐가 부지런한가 게으른가의 기준이 아니라 깨어 있는 시간을 잘 활용하느냐 못하느냐가 기준인데, 그 점에서 나는 그다지 부지런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 깨어 있으면 뭘하나,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졌는데. 이러느니 차라리 잠을 더 자고 깔끔한 정신으로 깨어 있는 시간에 집중하는 게 낫지.

 그러므로 누군가는 생각할 지도 모른다, 이런 포스트 쓸 시간에 잠을 자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뭐 옳은 말이긴 한데, 사람이란 게 꼭 옳다고 생각하는 길로 가는 것만은 아닌지라······. 아, 제길, 왠지 요즘의 나는 소모되어 있는 기분이다.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