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와주시는 여러분을 위해 간단한 근황이라도 올려봅니다.


1. 블로그의 컨텐츠에 대해

 이런저런 감상글이 줄었죠. 음, 차기작의 플롯을 짜려다보니 생각보다 정신에 여유가 없습니다. 인문서 뒤적뒤적, 논문 뒤적뒤적, 시사지 뒤적뒤적, 뭐 이런 정도인데 이건 블로그에 감상을 올리기가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 단편적으로 어떤 개념이나 주장을 펼칠 수는 있겠는데 그건 그리 내키지 않아서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그 때 가봐야 알겠습니다.


2. 말하는 김에 시사 말인데

 되도록이면 이 블로그에서는 시사에 대한 언급을 피하려 합니다. 확실하지 않은 것을 확실한 듯 말하고 싶지도 않고,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는 걸 특히나 더 느끼고 있는, "가만히 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거든요.

 모든 정보는 그 정보를 전하는 사람/매체의 입장에 따라 걸러지고 편집되어 나옵니다. 그건 조선도 그렇고 시사IN도 그렇습니다 (다른 시사지는 딱히 안 보니 언급 안 함). 그 와중에 무리수를 두는 건, 결국, 어느 쪽도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하지만 사람이란 정말이지, 어떤 한 가지 프레임에 갇히면 그 프레임을 벗어나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유연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여든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누군가 나의 잘못을 지적한다면 수긍하고 고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게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3. 뭐 그건 그렇고

 플롯을- 상당히 오래 짜고 있습니다만, 사실 저는 글 쓰는 시간의 전체 50% 정도를 플롯에 할애합니다. 일단 이것만 되면 나머지는 일사천리죠. 이것 때문에 상당히 고생중이라, 머리가 아파서 다른 속편한 일을 (만화 보기라거나 게임이라거나) 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만 어쨌든 진도가 천천히 나가고는 있습니다. <탐정은 죽지 않는다>보다 더 깊이 있는 글을 써내려 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탐정은 죽지 않는다> 좀 홍보해주세요. 이게 잘 나가야 후속작도 나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여기저기 보면 평가는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2쇄 정도는 가보고 싶네요 크흑.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