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도 어김없이 돌아온, (교회에서 가는) 전교인 등산대회로 이번엔 광덕산을 갔습니다. 산 자체는 별로 재미없었는데,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 코스를 좀 달리해서 내려왔는데 내려올 때는 그래도 시냇물도 흐르고 볼만하더군요. 말인즉슨 올라가는 거리가 짧은 것보다는 좀 돌아가더라도 경치가 좋은 게 덜 힘든데, 올라간 코스가 그냥 힘들고 경사가 가파르기만 해서 아쉬웠죠. 이번 등산에서 가장 아쉬웠던 건 정상에 거의 다 올라가서 50미터 남짓을 남겨두고 못 올라갔다는 건데,


(위 사진은 폰으로 찍었습니다. 다른 건 카메라지만)


 이즈음부터 경사는 급 가팔라지는데 거의 빙판이라, 아이젠 없이는 목숨을 걸어야 하게 돼서 못 갔습니다. 그야 어떻게 이것저것 붙들고 기어서라도 가면 못 올라갈 것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내려올 때 발 한번 잘못 디디면 그대로 황천 가겠더군요. 목숨은 소중하니까 이쯤에서 리타이어했습니다. 보너스 목숨 두세 몫쯤 더 있으면 도전해봤을지도 모르죠.

 그런저런 아쉬움이 있었습니다만, 그렇다 해도 나름 재미있게는 다녀왔습니다. 혼자 갔으면 그냥 운동하고 마는 것이었겠지만 이건 다 함께 간 것이고,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대화도 하며 친목을 다졌으니 소기의 목적은 사실 충분히 달성한 것이죠. 이런 경우에는 정상은 그냥 부수적인 것이랄까요······ 그래도 역시 좀 아쉽기는 합니다만.

 (추가) 그리고 아래는 산에서 내려와 갔던 외암 민속 마을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아시다시피 전 사람보단 이런 거 찍고 다니는 거 좋아합니다.







Posted by Nei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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