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블로그에도 살짝 언급했습니다만, 세세한 수련일기는 HWP 파일로 따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개인 파일로 따로 적는 게 더 세세한 이야기를 적을 수 있는데다, 수련할 때마다 기록하기엔 따로 파일을 만드는 게 낫기 때문이죠. 그래서 수련일기는 따로 작성하고 있는데, 오늘 그 수련일기가 100페이지에 도달했습니다. 늘 세세하게 썼으면 진작에 넘었겠지만 요 1년 사이에는 거의 간단하게 이것 했다 저것 했다 정도만 적어서 분량이 크게 안 늘었습지요. 여하간 기념할만한 일이니까 간만에······ 라기보다도 늘 하던 대로 영춘권 이야기라도 조금 또 적어볼까 합니다.


 · 중심

 요즘 들어 중심이 낮아지는 감각을 점점 더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자겸양마가 다리를 넓게 벌리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높은 마보라고는 해도, 마보인 것은 분명하기에 중심을 굉장히 낮춰줍니다. 다리가 땅에 뿌리를 박고 박혀드는 느낌이랄지, 굉장히 중심이 낮아지고 몸이 안정적으로 내려앉아요. 이게 되면 전진해서 충권을 칠 때도 팔을 뻗어 닿게 한다기보다 팔이 닿는 거리에서 몸으로 때려 박는다는 느낌이 되고, 치사오할 때도 단지 중심을 낮춘 것뿐인데 몸이 묵직해져서 굉장히 안정감이 생기는 걸 느끼게 됩니다.

 라고 말해도 또 일 년쯤 지나 지금을 돌이켜보면 '그땐 역시 한참 모자랐어!'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사실 그러지 않으면 (발전하지 않았다는 뜻이니까) 곤란하겠지만요. 사실 아직도 이게 되다 안 되다 그러고, 치사오 하다 중심이 앞으로 쏠리기도 하니 앞으로 자신을 더 향상하기 위해서는 정진만이 살 길입니다.


 · 자세

 그래서 실은 올바른 자세가 늘 중요한데, 위에서 말한 낮은 중심이나 안정감 같은 것들이 결국 각도 하나하나를 올바르게 지키고 그러면서 감각을 살리는 연습을 계속해 얻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뭐 결국 뻔한 이야기를 뻔하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만, 사실 그것만이 향상하는 길이니까요. 하는 만큼 늡니다! 비법이 있다면 그거죠. 해야 하는 걸 하는 것만이 답입니다.

 집에서도 수련하세요. 사부님은 집에서도 하라고 말씀하셨슴다. 거울 보고 자기 자세 점검하면서 하면 좋습니다. (바깥에서 해도 좋긴 합니다만 전 줄넘기 할 때 말고는 방 안에서 거울 보는 걸 선호합니다. 뭐 제 선호 문제입니다만) 사부님이 뭐뭐 하면 좋다고 하는 것 기억했다가 하면 정말 좋습니다. 진짜예요!


 · 그러한 고로

 즐겁게 진지하게 하고 있습니다. 좋은 취미라고 생각해요. 핫핫.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