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발목을 좀 다쳤는데, 이게 잘 낫는 부위가 아니다 보니 부하를 주면 아픈 게 오래가고, 그러다 보니 유산소 운동 계열을 영 제대로 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래도 뭔가는 해야겠어서 이것저것 궁리하던 차에, 자전거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또 오랜만에 자전거가 좀 타고도 싶어져서 요 며칠 이것저것 알아보았지요.

 기본적인 지식 정도는 알아두고, 대략 30만원대 정도면 그럭저럭 꽤 괜찮은 걸 살 수 있겠다 하고 근처 삼천리 대리점에 갔는데 마침 3,40% 정도 할인하는 자전거들이 많더군요. 디스크 브레이크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막상 그렇게 되니 좀 욕심이 생기더랍니다. 하여, 29만원에 새 애마로 하운드 700D를 데려왔습니다.

 유사 MTB를 근 10년 전에 탔었기 때문에 요즘 자전거는 완전 신세계입니다. 스위치 좀 건드리면 기어가 파파팍 바뀌어요! 굉장히 굉장합니다. 직접 가서 이것저것 보고 골랐기 때문에 자전거 디자인이나 색상도 상당히 마음에 들고요. 인터넷보다 조금 비쌀지 몰라도 (음, 13년식 하운드 700D가 29만원이면 인터넷까지 감안해도 제법 싼 축 아닐까 싶습니다만) 이런 건 샵에 가서 사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자전거를 타다 보면 정비할 일이 생기는 법이고 이참에 단골을 뚫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결과적으로 괜찮은 자전거를 괜찮은 가격에 구입해서 기분도 삼삼합니다.

 하루 30분~1시간 정도 운동 삼아 꾸준히 타는 게 목표인데 겸사겸사 주변 여기저기도 좀 돌아다닐 작정입니다. 즐거움이 하나 더 늘어났어요.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