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시클 테크놀로지
롭 반 데르 플라스, 스튜어트 베어드 지음, 이경배 옮김/월드원


 말 그대로 자전거 백과입니다. 색인까지 합쳐 600페이지를 넘는 두꺼운 책으로, 자전거의 역사로부터 종류, 효율성, 동력, 재료, 디자인, 각종 부품, 부속품, 특수형 자전거와 자전거의 미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식을 얻기에 적절해요.


 저 같은 사람은 뭔가 취미를 가지면 그 취미에 대한 책을 읽기 좋아하는데, 자전거에 취미를 가진 시점에서 우선 읽어보기 적절한 책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백과 타입의 책이 그렇듯, 무언가에 대해 전문가 수준으로 파고들기에는 아무래도 모자라긴 합니다만, 자전거에 대해 총괄적으로 모아서 정리했다는 것 자체가 우선 중요하지요. 그리고 그 정리한 것들이 딱히 그리 얕기만 하지도 않아서 공식이나 이론적인 부분까지도 제법 파고들 정도라, 이 한 권만으로도 상당한 수준의 지식은 얻을 수 있습니다. 상당하다고는 해도 초중급자 대상이긴 하지만요.


 초중급자 대상이라고 해도 백과 타입인 만큼 문체가 아주 편하지는 않으며 이런 유의 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책 (이론서에, 두껍고, 흑백)을 일부러 사볼 정도의 사람이라면 그런 걸 신경 쓰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사서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