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레벨 테크니션이 되어 치사오 5섹션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여태까지 그래 왔듯, 배웠던 기술에 이어지면서 또 달라지는 형태죠. 쉽게 되지 않아 고생하고 있습니다만 그것 또한 여태까지 그래 왔던 것이고, 사실 그 쉽게 되지 않는 부분이 재미있지요. 배우자마자 아주 쉽게 되는 것이었다면 오히려 이렇게 즐겁게 하지는 않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치사오 1섹션으로부터 현재 5섹션까지 이르렀는데, 이 섹션들은 조금씩 성격이 다르면서도 또한 이어져서 재미있습니다. 섹션이 올라가는 사이에 기술의 폭이 넓어지는 것도 재미있습니다만, 그렇게 하면서 원래 배웠던 기술 자체의 완성도도 더욱 높아진다는 게 재미있는 부분이죠. 말하자면, 새로운 색션을 배울 때는 늘 전의 섹션에서 했던 것보다 좀 더 부드러워질 것을, 더 섬세하게 자세를 만들 것을, 더 빠르고 더 정확한 타이밍을 잡을 것을 요구합니다. 갑자기 너무 어려운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었던 것보다 조금 더 높은 단계를 요구한달까요. 그게 거듭되고 나면 어느새 많은 것이 바뀌어 있게 됩니다. 간혹 저레벨 사제와 치사오를 하면 상대가 힘이 덜 빠져 있고 중심이 높고 둔한 것을 느끼며 '나도 저 때는 저랬던가? 저랬던 것 같기는 한데' 하고 레벨이 달라져 있는 자신을 실감하죠.


 왜 열심히 영춘권을 하는가? 하고 누가 묻는다면, 뭐 다른 것도 있긴 하지만, 특히 이런 게 엄청나게 재미있어서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