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도복 점퍼의 등쪽 부분

 개인수련에서 소념두의 비중을 상당히 늘렸습니다.

 원래부터 소념두는 좋아했어요. 예전에 소념두를 처음으로 끝까지 다 배웠을 때 감격하며, 소념두는 기초이므로 중요하고 이후에 심교 등의 투로를 배우더라도 가장 잘하는 건 소념두가 될 거라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때 소념두는 영춘권에서 기초가 되며, 기초란 가장 근본이 되는 움직임이며 핵심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라고도 했었죠. 지금도 누군가 묻는다면 아마 같은 대답을 할 겁니다. 소념두의 모든 동작은 실제로 쓰이며, 이 움직임 위에 다른 모든 것들이 얹혀집니다. 소념두를 잘할 수 없다면 다른 것들도 잘할 수 없습니다.

 소념두를 막 다 배웠던 당시의 제가 지금의 저를 본다면 놀라워하겠죠. 그때 사용할 수 있던 기술들과는 천지 차이로 달라져 있으니까요. 빠르고,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아 뭐, 상대적으로요)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소념두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말하자면, 쉽지 않습니다. 신경 써야 할 것이 많고, 계속해서 스스로 다듬어야 합니다. 레벨이 올라가면서 무언가 깨닫게 되면 그게 다시 기초에-그리고 소념두에 적용됩니다. 최근에 섹션 7을 배우고 소념두와 심교가 또다시 다잡아진 것도 별로 놀랄 일은 아니겠죠.

 소념두를 막 배웠을 당시에 저는 기초를 숙달하는 것이라고 말했었죠. 요즘은 조금 다릅니다. 기초 또한 레벨을 올려 향상시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초는 토대라고 했는데 그건 맞지만, 한 번 쌓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토대 또한 계속해서 커지는 것이라고요. 토대가 강할수록 그 위에 쌓이는 것도 더욱 강해지겠죠.


 여담. 소념두의 효과가 기초를 쌓는 것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천천히 호흡하면서 기를 쌓는 것으로 건강해질 수도 있고, 나무 위에서 수련하거나 한쪽 다리를 들고 수련함으로 균형감각을 단련할 수도 있는, 전방위로 유용한 수련이라고나 할까요. (라고 말하고 보면 이것도 기초 안에 들어가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만) 도장에서는 다들 배우는 것이니 도장에 나오시는 분이라면 개인적으로 수련하시길 권합니다. 요즘 여러모로 하고 있는데 좋더라고요.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