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말로는 트래킹이라고 하는데 실상은 급격한 업다운이 수없이 반복되는.. ..그냥 등산이었어요.

 그런데 제목을 '등산과 영춘권'이라고 적어놓았는데, 대체 등산과 영춘권이 무슨 관계가 있는가? 산을 오르면서 영춘권 쓸 일이 있는가? 아니면 영춘권 보법으로 산을 타기라도 했는가? ..그랬다면 재미있었겠지만, 애석하게도 그렇진 않았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느낀 바가 있었어요. 몸을 쓰는 법이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요, 산을 타는 방법이 좀 달라졌거든요.

 이를테면 아내님은 어제 산을 타면서 종아리가 아프다고 하던데, 제 경우에는 다리 어딘가가 특별히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굳이 대라면 엉덩이께가 살짝 묵직하다는 정도?

 경사를 올라갈 때 다리의 특정한 어딘가를 쓴다기보다, 다리 전체-랄지 몸 전체를 써서 올라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구부정하지 않게 몸을 세워서 슥슥.. 그러면서 생각했죠. '어째 영춘권 요령하고 통하는 기분이 든다'고요.

 아마 연관이 있을 겁니다. 힘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는 법을 항상 배우고 연구하니, 영춘권을 하지 않을 때에도 몸쓰임이 달라지겠죠. 저 개인적으로는, 물론 영춘권을 잘하게 되는 걸 느낄 때 기분이 좋아지긴 합니다만, 이런 식으로 일상생활에서도 영춘권의 영향을 느낄 때 역시 기분이 좋아집니다. '몸에 배고 있구나' 하고요.


Posted by Nei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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