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커버넌트

(Alien: Covenant, 2017)
감독 : 리들리 스콧
출연 : 마이클 패스벤더, 캐서린 워터스턴 외


 <프로메테우스> 이후 오랫동안 기다려온 영화입니다. 과연 엔지니어들의 고향별로 간 데이빗8과 쇼는 어떻게 되었는가? 그 궁금증이 이제 비로소 풀립니다! ...랄까, 아무튼 에이리언 시리즈를 또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저에게는 축복이었습죠. 에이리언 영화 특유의 음산한 SF 분위기, 참 좋아합니다.

 음산한 분위기는 <프로메테우스>보다 강화된 데다, 에이리언이 직접적으로 나오니 꽤나 즐거웠습니다. 분위기는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 1>을 합친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새로 등장한 괴물인 네오모프건, 기존의 에이리언이건, 뭔가 압도적으로 강인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에이리언 1>의 어떻게 해도 못 죽일 것 같은 에이리언이 좋았는데, 그런 느낌이 아니었어요. 뭐랄까, 인물들이 에이리언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너무 빨리 파악한다는 느낌도 들고..

 하긴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긴장감 조성은 사실 에이리언에 의해서가 아니라, 다른 존재에 의해서 이루어지니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것도 이해되기는 합니다. 이건 이것대로 흥미진진해서, 어쨌거나 러닝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갈 만큼은 잘 만들어졌어요.

 <프로메테우스>에서 깔아둔 떡밥은 어느 정도 풀렸습니다. 이제 궁금한 건 이게 어떻게 <에이리언 1>으로 연결되나인데, 이래저래 3부가 기대되게 만들었어요.

 총평- 에이리언입니다! YEAH!


 잡설. 그런데 <프로메테우스>에서도 그랬지만 이 멍청이들은 왜 호흡할 수 있는 대기 조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외계 행성에서 우주복을 안 입을까요. 생물체가 있으면 바이러스도 있다는 건데 무슨 자기들이 만독불침이라도 되는지 아는 건지. <에이리언1>에서도 검역은 철저히 하더만 왜 이러는지 참 의문입니다.


 잡설2. 그 반전은.. 너무 복선을 많이 줘서 반전이라기도 뭣한 수준이었습니다. 알아채면 대단한 게 아니라 못 알아채면 대단하달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결과였습니다.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