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항상 신뢰성 있게 유용한 것은 늘 기본기입니다. 고급기술은 때에 따라 기본기보다 효율적이지만,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보다 제한적이라는 문제가 있죠. 사실 많은 경우 고급기술을 쓸 것도 없이 기본기만으로 결판이 나기도 합니다.

 '천 가지 기술을 아는 것보다 한 가지 기술에 숙련된 것을 두려워하라'는 말도 있듯이, 제대로 숙련된 기본기는 그 자체로 두려운 존재입니다. 솔직히 말해 기본기가 숙련되지 않으면 고급기술도 큰 의미가 없죠. 기본기가 약하면 상대에게 압박을 주기 어렵습니다. 기본기가 강할 때 고급기술도 먹히는 법이죠. 말 그대로 기본으로 깔고 가야 하는 기술입니다.

 그래서, 고급기술을 익히더라도 기본기의 숙련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물론 숙련되어야 하는 건 비단 기본기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긴 합니다만. 기술을 '아는' 것만으로 그치고 싶지 않고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말이죠.

 기술을 잘 쓰는 데 필요한 것은 언제나 마찬가지입니다. 이해. 숙련. 경험. 알고 이해한 것을 계속 거듭 연습해 숙련하고, 숙련된 그것을 실제로 사람을 상대로 연습해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죠. 경험을 통해 기술을 쓰는 요령을 익히고, 또한 무엇이 부족한지 깨닫고 더욱 숙련할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숙련되지 않은 기술은 실전에서 사용할 수 없어요.

 기본기 숙련은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비단 제가 기본기 덕후여서만이 아니라, 무얼 하든 기본이 되는 기술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파생 기술이나 고급 기술 같은 건, 사실 기본기로 그냥 상황을 끝내버리면 나오지도 않게 돼요. 영춘권이 영상매체 때문에 화려하게 싸운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실제로 쓸 때는 화려하다기보다 간결합니다.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한 방! 그게 제일 이상적이죠. 뭐 사람이 꼭 한 방에 쓰러지진 않으니 펀치를 연타로 넣기는 합니다만. 기본기만으로 충분하단 보장이 없으니 그 위의 기술도 익히긴 하지만요.

 어쨌든, 멋지잖아요? 기본기가 강하면.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