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쓴다는 건 피곤한 일이다. 언제나 민감하게 감각하기는 고통스럽다. 그러므로 그저 조금 무관심해진다. 증오하지 않는다. 미워하지 않는다. 등을 돌리지 않는다. 그저 담담해진다. 나는 이미 피로를 느꼈다. 예전과 같은 열정은 나에게서 사라졌다. 그러므로 굳은살이 배겨 간다. 칼로 긋는다 해도 속살까지 상처입지는 않으리라. 나를 둘러싼 이 모든 일에서 보다 무감각해지리.

나는 두 번 다시 피해자인 척하지는 않으리라 결심했다.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