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포스팅거리도 딱히 없어서 문답 검색해서 적당히 집어옵니다. 공포테마 문답이라고 적혀있지만 제 사전에 공포란 없습니다. 밤 12시에 시계 종이 뎅 뎅 뎅 뎅 뎅 뎅 먹고싶다 치고 있는 상황이라도 전혀 무섭지 않은 답변이 될 터이니 남녀노소 안심하고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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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벽 늦게까지 공부하던 당신 , 방문을 활짝 열고 공부를 하던 도중 소름끼치는 소리를 들었다, 무슨 소리였는가?

 챗방을 켜놓고 있었는데 돌연 컴퓨터에서 흘러나오는 (챗방에 들어온 누가 띄워놓은) 신음소리 태그. 정말 발가락이 오그라들게 무서웠다. 어머니 신음소리는 야동 안 봐도 뜨는 거예요. 믿어주세요.


2. 오랜만에 집에 아무도 없어서 컴퓨터를 하던 도중 음악을 듣는데 착신아리 오르골 노래가 나왔다, 무슨 느낌이 드는가?

 이 미친 윈도우즈 왜 또 지멋대로 이상한 음악을 재생하고 난리야? 시스템 점검.


3.꿈을 꾸는데 꿈속에서 깨어난 당신 , 온통 까맣다 . 무슨 생각이 들었는가?

 깼는데 아직 어두우면 다시 자야지, 거기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4. 끝도 안보이는 곳에 어떤 한 소녀가 서있다. 얼굴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처량하고 너무 슬프게 울고 있었다, 그 소녀는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는데 뭐라고 말했는가?

 어머니가 컴퓨터에서 나오는 신음소리 태그를 듣고 이상한 거 한다고 쫓아냈단다.


5. 질문4번에서 소녀와 말한 대화를 써라. (반드시 대화식으로 써야한다)

 "소녀여, 왜 이런 곳에서 울고 있습니까?"
 "엄마가 저를 쫓아냈어요."
 "저런!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음성변조) 제가 그 때 컴퓨터로 채팅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이상한 사람이 들어오더니 뭔가 재생창이 뜨는데 여자 신음소리가 뜨는 거예요. 깜짝 놀랐는데 멈춰지지도 않고 그 때 엄마가 들어와서 '네 이년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흑흑흑"
 "그런 일이 있었군요. 혼자 울지 말고 따듯한 제 품에 안기세요."
 "고마워요 흑흑."

 그리하여 예쁜 소녀와 프리허그를 해보았다는. 잘됐어 잘됐어.


6. 새벽 자정에 TV를 나도 모르게 켜버렸다. 단순히 나의 의지가 아니었는데 TV에서 보였던 화면은?

 빠르네 빠르네 빠르네
 빠르네 빠르네 빠르네


7. 길을 가던 당신, 밑에 일기장 한 개가 있었다, 나도 모르게 집으로 가져와버렸다. 처음 펼쳐진 페이지에는 뭐가 적혀있었나?

 남의 프라이버시를 들여다보는 건 나쁜 짓이야. (엄숙)


9. 집에 누군가 초인종을 누른다. 밖이 보이는 조그만 구멍으로 바라보았는데 소름 끼치는 여자가 서 있었다. 열어줄것인가 ? 열어주지 않을 것인가?

 그 여자 이쁘면 열어주고 안 이쁘면 안 열어준다.


10. 핸드폰을 열어보니 4:44PM 이었다, 무슨 느낌이 나는가 ?

 아 젠장 오늘도 늦게 일어났더니 벌써 다섯 시 다 되어가는구나. 내일은 좀 아침에 일어나보자.


11. 비가 쏟아져 창문을 닫는 당신. 당신 손목에 차가운 무언가 닿았다, 옆을 보니 창백한 여자의 손이 있었다.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그 여자가 이쁜가 안 이쁜가.


12. 친구랑 통화를 하면서 걸어가는데,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약간 무서움을 느낀 당신은 뛰기 시작하였고 뒤에 발소리도 빨라졌다, 그때의 느낌은?

 이런 소녀팬. 또 나를 알아보고 이리 쫓아오나. 소녀팬의 습격에 내가 무서움을 느낄소냐.


13. 어느 집에 들어간 당신, 흰색 고양이가 엄청 많았다, 위에서도 내려오고, 밑에서도 오고 , 돌아다니고 사방이 다 고양이, 당신은 어쩌겠는가?

 개소리를 내며 미친 척한다.


14. 한 친구를 따라갔는데 그 친구가 손짓을 한다, 친구가 손짓한 방향으로 그곳을 응시했는데 무언가 빠른 속도 당신 앞으로 오고있다, 무엇이었는가?

 소개팅 나온 아가씨..?


15. 공포테마 문답을 넘겨줄 사람을 적으시오.

 이거 문제가 좀 뻔해서 별로 재미있게 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하고 싶은 사람 있으면 가져가시라.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