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밴드 "카키마젬".
좋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Posted by Neissy
TAG epl7
즐겁게 도장을 다녀온 후 아내님과 대화를 나누던 중에

"그리고 미트 받아주는 거에 충권을 쳤지. 그냥 뭐 월백 치듯이 쳤어."
"그거 아픈 거잖어."
"아냐 아프지 않아. 나 힘 주고 안 쳤어. 힘 빼고 쳤거든."
"...그게 진짜 아픈 거잖아."

어떻게 치는 게 아픈 건지 아는 사람이 아내님이라 뿌듯합니다. (코쓱)
Posted by Neissy
TAG 영춘권
2레벨 테크니션이 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레벨이 되면 정식으로 자기 도장을 갖고 사부가 될 수 있죠. 뭐, 그렇다고 2레벨 테크니션이 되자마자 도장을 차릴 생각은 아닙니다만. 언젠가는 분명히 제자를 받고 가르칠 생각이지만, 1~2년 안의 일은 아닐 겁니다.

요즘 저는 힘이 많이 빠졌습니다. '힘이 있지만 힘을 쓰지 않는' 상태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죠. 다만 문제는 부드럽게 흘려낼 수 없는 상황이 오면 힘으로 받아버리는 경향이 있다는 건데, 이러면 (사부님의 말을 빌리면) '오늘 이기고 내일 지는' 게 될 수 있어서 보다 신경쓰는 중입니다. 당장 이기려는 게 목적이 아니라 더 강해지려는 게 목적이니까요. 아무튼 제 목표는 30kg 이상 무거운 사람의 공격을 흘려내는 부드러움과, 30kg 이상 무거운 사람에게도 충분한 타격을 주는 강함입니다.

몸이 많이 부드러워졌지만, 아직도 경직이 남아있습니다. 힘으로 버티게 되면 경직이 나올 수밖에 없죠. 영춘권에서 원하는 것은 힘을 받아 막는 것이 아니라, 지나쳐버리라며 물 흐르듯 흘려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상대를 제어하고 몰아치는 거죠. 그러려면 부드러워야만 합니다.

계속 다잡고, 신경 써야 합니다. 그건 아마 얼마나 레벨이 오르든 마찬가지일 겁니다. 계속 신경 쓰지 않으면 자세가 망가지고 이상한 습관이 생기는 법이죠. 어쩌면 그건 초심자가 아니라 숙련자에게 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이만큼 해왔는데, 이 정도는 눈 감고 해도 문제 없지.' 하고요. 하지만, 물론, 그래서는 안 되죠.

영춘권을 하는 한 계속 배우고 다듬어갈 겁니다. 이 길에 결코 완성이란 없는데, 그 점이 마음에 듭니다.
Posted by Neissy
TAG 영춘권
도장에서 요즘 또 기초를 강조하고, 비중을 높여 수련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기초강조주간 같은 느낌입니다. 사부님은 기초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기술을 배워도 소용없다고 하셨지요. 고급 기술은 모두 기초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고요. 집에서 수련할 수 있는 건 집에서 해야 도장에서 더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도 하셨고요.

백번 옳은 말씀입니다. 처음 하신 말씀도 아니고, 종종 하시는 말씀이긴 합니다만, 이걸 실제로 집에서의 기초 수련으로 실행하는 사람이 좀 적다는 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영춘권을 잘하고 싶고, 더 강해지고 싶다면, 꾸준한 기초 수련은 필수 요소입니다.

이해는 합니다. 기초덕후인 저도, 일하고 돌아와 피곤한 날에는 아무래도 수련이 좀 약해지곤 합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해주는 것과,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는 정말 큰 차이가 있어요. 그건 조금이라도 쌓아가느냐/조금씩 잊어가느냐, 계속 영춘권 수련을 이어가느냐/잊어먹고 있다가 도장에서 겨우 되새기느냐 정도의 차이입니다. 하루 한두 시간이 어렵다면 삼십 분만이라도, 그것도 어렵다면 십 분만이라도, 그조차도 어렵다면 오 분만이라도. 당장은 큰 차이가 아닌 듯 생각될지 몰라도, 그것이 쌓였을 때, 해온 것과 하지 않았던 것에는 큰 차이가 생깁니다.

발은 굳건해야 하고 펀치는 아파야 합니다. 그러려면 기초 수련이 필수입니다.

-라는 식으로, 저도 뭐 또 새삼 스스로 다잡고 그러는 거죠. 핫핫.
Posted by Nei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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