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탐정 김전일 애장판 26
가나리 요자부로 원작, 아마기 세이마루 지음, 사토 후미야 그림/서울문화사(만화)

.. 뭐 이건 소개고 자시고 할 것도 없습니다만, 여러분들도 다들 잘 아시는 바로 그 살인탐정 김전일 군입니다. 여행가서 이 친구가 멤버에 있는 걸 확인하면 하늘을 날아서라도 그 여행에서 도망와야 하죠. 여하간 신작 <기프트>의 신 에피소드에 추리 요소를 강화시킬 작정이기도 해서 이 만화를 재독했습니다. 이 만화에 대해서라면 무시무시한 패턴화: 1. 한 사람 죽어서 서막이 열린다 2. 아무도 못 빠져나간다: 범인은 이 안에 있다 3. 하나하나 계속 죽어 나간다 4. 다 죽고 나면 그쯤해서 범인의 트릭을 알아낸 살인탐정 김전일이 범인을 몰아붙여서 범인도 마저 죽인다 ..뭐 이런 상황 반복이 있다는 건 다들 잘 아시겠지만, 오랜만에 다시 보니 참 즐거웠습니다. 작가 스스로도 이 <패턴화>를 알기 때문에 패턴에 약간씩 변주를 넣긴 합니다만, 뭐 어차피 죽을 놈들은 다 죽는달까.. 이 만화를 보고 있자면 <나도 좀 더 죽여도 괜찮겠구나. 힘내자 으쌰으쌰> ..뭐 이런 기분이 든달까요.

덧붙여 싸그리 다 읽은 거기 때문에 표지는 뭘 넣어도 상관없었습니다만, 이 표지가 뭔가 포스를 보여줘서 이걸 택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뭔가 익숙하실 겁니다. 그러니까 바로


이런 느낌


김전일이 함께인데 지금 잠이 옵니까
여하간 대사는 아케치의 사건수첩 편 권말에서 아케치가 하는 소리


아 여하간 재미있었어요. 2부도 현재 열심히 나오고 있는데 그림체가 나름 변했더군요. 무적조수 미유키 양이 쌈빡해져서 (=젖살이 빠지고 갸름해진 느낌?) 하악하악입니다. 그러고보면 예전에 소설판을 구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어떨라나. 개인적으로 소설판 쪽이 좀 더 진지하고 하드한 전개여서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미키 스필레인을 어서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작자는 제목부터가 <내가 심판한다> <내 총이 빠르다> <복수는 나의 것>이니. 김전일 저리가라 할 만한 살인탐정을 어여 구해서 읽고 조만간 감상을 올려보겠습니다. 돈이 생기는 대로. (...)
Posted by Neissy
예전의 아픔에 얽매이지 않는 대범함

다른 사람을 헤아려주는 세심함

내가 할 일을 찾아 해 나가는 추진력

힘든 것에 굴하지 않는 의지

그리고



아무도 사준다고 말하지 않는

햄버거
Hamburg
함부르-크 (본토발음)

먹고 싶다

나 차비밖에 없어요. 누가 나 좀 만나줘요. 햄버거도 사줘요.


경찰함부르-크는 여러분과 5분 거리에 있습니다
Posted by Neissy
시대는 바야흐로 20세기 말, 최첨단 기계 문명인 <컴퓨터>란 물건이 우리 나라에도 들어오기 시작할 초창기, 전국에는 <컴퓨터 학원>이라는 생소한 장소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들은 신시대문명인 컴퓨터를 배우라고 보냈지만 정작 아이들은 가서 <고인돌>이나 <너구리>, <위험한 데이브> 등의 게임을 해대고 그것을 복사하는 장소로 삼았던 그 장소는 어떤 의미에서는 지금의 PC방과도 흡사했습니다. 말하다보니 아, 이거 참 추억이군요. 당시 저는 컴퓨터 학원에 다닐 일은 없었지만 이미 초1때 컴퓨터실에 들어갈 수 있었고 집에도 AT가 있었기 때문에 컴퓨터는 꽤 일찍부터 만진 셈입니다.

그런 거야 어쨌거나, 램은 당연히 1메가에 하드는 있으면 부르주아였던 그런 시절, MS-DOS도 5.0이 나오느니 어쨌느니 6.0은 아직 나오려면 좀 더 있어야 했던 그런 시절에도, 우리에게 키보드는 있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 키보드가 기계식이라 더 고급이었고 나중에 저가화되면서 싸구려 멤브레인이 되어 요즘이 오히려 키보드가 무지하게 하향평준화되었지만, 뭐 그런 건 넘기고) 키보드가 있다는 말인즉슨 타자를 쳐야 한다는 말이고, 타자를 쳐야 한다는 말은 올바르고 빠른 타이핑을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그런 타이핑 연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우리에게는

한메타자교사가 있었습니다. (아, 물밀듯 밀려오는 이 추억이여)


이 화면을 기억하신다면 당신도 올드유저


화면을 캡춰하지 못하고 사진으로 찍은 건 이게 도스모드라서 캡춰키가 안 먹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덕분에 오히려 뭔가 더 향수가 살아나지 않습니까? (안 살아나면 뭐 어쩔 수 없고) 화면 아랫단의 <좌우 화살표로 항목을 고른후 리턴글쇠를 누르세요!>라는 문구도 무척이나 추억입니다. 그 때는 아직 키보드에 Enter가 아니라 Return이라고 쓰여 있는 키보드가 많았습니다. 이게 엔터가 아니라 리턴인 건 키보드의 형태 원형이 된 타자기가 한 줄을 다 쓰면 <되돌려서> 다음 줄로 넘어 가야 했기 때문이죠. 글쇠란 거야 물론 key의 국문순화어고요. 이 때는 마우스를 다람쥐라고 하고 컴퓨터를 셈틀이라고 하고 그랬습니다. 요즘은 이런 말 잘 안 쓰죠.

덧붙여 이 프로그램에 추억을 정말이지 되살려주는 또 한 자락이 있는데, 저 화면에서 메뉴 중 <화면 배경 바꿈>을 누르면, 이런 화면이 뜹니다.


감동 그리고 또 감동


칼라 그래픽 카드, 그렇습니다, 칼라 그래픽 카드. 저 시대에 무려 16색이나 지원하는 VGA 카드를 소유한 사람은 아직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4색 지원의 CGA야 말할 것도 없고, 보통은 단색의 허큘리스 (Hercules) 카드가 대세였죠. 물론 저도 허큘리스 카드였기 때문에 SimCGA (허큘리스 카드를 내부적으로 CGA로 속여 주는 프로그램. 보이는 건 결국 단색입니다만 이걸 쓰면 CGA용 프로그램도 돌릴 수 있습니다)로 삼국지 1을 돌렸던 추억이 있습니다. ..랄까 이거 순식간에 또 모르는 사람은 전혀 모르는 이야기로 파고들었군요. 여하간 이 한메타자교사, 정말이지 그 시대의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오래된 프로그램이라고는 해도 있을 건 다 있습니다. 두벌식도 세벌식도 모두 제대로 지원하고, Qwerty도 Dvorak도 지원합니다. 자리 익히기, 낱말 연습, 단문 연습, 장문 연습, 그리고 게임도 있지요. 타자 프로그램이 갖춰야 할 것은 모두 갖춘 프로그램이 바로 이 한메타자교사입니다. 단언하건대 이 프로그램 이후 나온 어떤 타자 연습 프로그램도 기능상으로는 이 프로그램과 달라진 게 없습니다.


추억의 게임, <베네치아>


타자 게임 패턴에서 저 형식은 한메타자를 모르는 분도 모두 아실 겁니다. 단어가 점점 내려오고, 밑까지 내려오기 전에 단어를 쳐서 없애지 못하면 데미지가 쌓여서 결국 게임이 끝나게 되는 스타일. 명불허전, 다시 해 봐도 역시나 시스템은 이미 완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여담, 이 시대에는 컴퓨터에 사운드 카드 뭐 그런 거 없었습니다. 사운드 블래스터나 옥소리 같은 카드는 좀 나중에나 나왔는데, 486시대쯤 가기 전까지는 그림의 떡이었죠. 이때에는 아직 컴퓨터 내장 스피커를 사용했습니다. 뭐 그 시대 게임 해 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그 삐리리리~ 삐리~ 하는 사운드를 잘 아실 겁니다. 뭐 그래서 무슨 말을 하려는 거냐 하면, 역시나 이 프로그램은 사운드 출력을 컴퓨터 내장 스피커를 씁니다. ..스피커가 아니라 컴퓨터 본체 내에서 들려 오는 느낌의 이 저급한 (말하며 감동으로 눈물젖는다)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정말 전율로 몸이 떨릴 지경입니다. ..전역한 지 한참 된 사람이 맛스타 먹고 감동하는, 뭐 그런 느낌?

저는 요즘도 가끔 타자연습 프로그램을 씁니다만, 문득 이 한메타자교사가 생각나서 찾아보니 웬 윈도우판만 보이더군요. 그래도 뒤져보니 도스판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시대가 좋아지긴 좋아졌어요, 여러 가지 의미로. 여하간 모처럼 구한 거니, 여러분 중에서도 이 감동을 함께 하시고픈 분이 있을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한메타자교사 다운 : 계정이 사라졌으므로 링크 삭제되었습니다.

XP에서도 잘 돌아갑니다만, 처음의 로고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VDMS 등의 도스 에뮬레이터를 쓰시길 권합니다. 검색하시면 쉽게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뭐 이게 없어도 처음에 키 좀 눌러 주면 메뉴 화면으로 제대로 들어가니, 처음 화면이 안 보인다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덧붙여, 이걸 구하는 중에 윈도우즈 판 한메타자교사 1.1이란 것도 구해서 깔아 해봤습니다만, 이건 어설프게 세련되려다 만 느낌이 영 좋지 않았습니다. 뭐든지간에 어정쩡한 리메이크는 원판을 따라갈 수가 없는 법이죠. 그런 의미에서 도스판 만세.
Posted by Neissy
항상 그렇습니다만, 무슨 사건이든 한쪽 말만 듣거나 혹은 요약된 사건만 접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오류가 생겨나는 법입니다. 따라서 요즘 저는 가볍게 다룰 게 아닌 이상 무언가에 대해 말하려고 하면 좀 더 알아보려고 하는 중인데요, 요즘 이슈 중 하나인 '성폭력 과잉방어로 인한 남성 사망 건'에 대한 부분을 찾아내서 올려 봅니다.

판결문이 올려진 네이버 블로그 : 마토님 블로그

이 판결문이 있는 곳을 알려준 이글루 포스트 : 이규영님 이글루

일단 기본적으로 저 판결문에 대해 말하면, 서울지방법원사이트에 접속해 판결문 공개를 신청하면 민간인도 판결문을 받아볼 수 있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저 <판결문> 링크에 걸린 판결문은 그 판결문이고요. 물론 이 판결문이 진짜냐 하는 의혹이 있을 만도 하지만, 이 판결문 주소를 링크한 저 이글루 주인 분의 의견으로는 "블로그를 둘러본 결과, 이 분이 무슨 법원 판결문을 상상해서 창작하실 만한 분은 아닌 것 같으니 거의 믿어도 될 것 같습니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저 판결문 클릭하는 게 귀찮거나, 내용 알아보기가 어려우실 분이 있을 것도 같아서 내용을 다시 보기 쉽게 옮긴 글을 퍼와 봤습니다. (따라서 아래는 이규영님 블로그에서 퍼온 부분입니다. 저 분 공지사항을 보니 출처만 밝히면 아예 글을 퍼가도 좋다고 하시더군요. 잘 정리된 거 괜히 두 번 수고할 필요 없으니 퍼옵니다)


판결문에 공개된 내용이 너무 장황해서, 제가 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봤습니다. (객관적 서술을 위해, 피고인-피해자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여자-남자라고 호칭하겠습니다)

가. 상해치사가 적용되는가에 대한 부분 - 즉 이 부분은 성폭행 여부와 상관없이 여자가 남자의 죽음에 대해서 어느정도 고의성을 가지고 있었는가 아닌가만 판단하는 부분입니다. 성폭행 관련한 정당방위 여부는 뒤에 다시 따로 다뤄지구요.

1. 여자가 무쏘 자동차 조수석에서 남자가 차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모든 문을 잠가버렸다. 남자는 '문을 열라'고 창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2. 여자는 차를 운전해서 달려나갔고, 조수석 창문에 매달린 남자는 200미터 정도 끌려가다가 대리석에 두개골골절로 사망했다.

3. 여자가 운전을 하는 순간 남자가 '문을 열라'고 소리치며 조수석 백미러를 붙잡았고, 40미터 정도의 속도로 1-2분을 달렸는데도 피해자가 차에 매달려 떨어지지 않았으며, 여자는 속력을 줄여 나무에 부딪히게 하면 떨어져 나가겠구나 생각해서 갑자기 속도를 줄였는데, 속도를 줄이자 남자가 갑자기 차에서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4. 여자는 자신이 속도를 갑자기 늦출 경우 남자가 차에서 떨어져나가 크게 다칠 것임을 예상하였다고 진술했다. 그러므로 미필적 고의에 대해서 충분히 인정이 된다.

나. 정당방위인가, 과잉방어인가에 대한 부분 - 사실 이 부분이 진짜 핵심입니다. 미필적 고의로 사람을 죽었다고 해도, 정당방위가 적용되는 상황이면 유죄가 입증이 안되거든요.

1. 여인은 남자의 무쏘 승합차를 같이 타고 대부도까지 함께 왔는데, 그 시간이 저녁 8시를 넘은 시간이었다고 한다. 여인은 남편의 평소 퇴근시간이나 자녀들에게 저녁을 차려주던 시간대를 훌쩍 지난시간에 집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까지 왔다는 판단이 들었고, 남자에게 집에 돌아가고 싶으니 차를 돌리라고 말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과거에도 여인이 운영하는 치킨집에 남자가 놀러온 것을 남편이 목격한 적이 있어서, 둘의 사이를 남편이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라 오늘도 집에 일찍 가지 못하면 또 다시 의심을 받게 될 상황이라 난처했다고 한다.

2. 여자가 차를 돌리라고 했으나 남자는 이를 거부하고 계속 차를 몰았다. 여인은 운전대를 꺽으려고 했으나, 오히려 남자에게 따귀를 맞기도 했다. 차가 대부도 공원 주차장에 정차하자마자 차에서 뛰어내린 여자는 마침 그 앞에 편도 2차선 도로위를 달려가던 아무개 일행이 타고가는 승용차를 세우고는, 살려달라고 말하면서 그 차에 올라탔다고 한다. 하지만 남자는 근처로 차를 몰고 온 후에, 강제로 여자를 끌어내리고 다시 무쏘 승합차 조수석에 태웠는데, 이때 여자는 위기를 느끼고 문을 걸어잠궜고 그 이후의 상황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3. 아무개 일행은 그 부근에 있는 자기 사무실로 돌아와 112에 이 사건을 신고하였다. 여기까지의 상황을 봤을때는 여인의 '정당방위'가 인정이 된다고 여겨진다.

4. 하지만 당시의 사건이 벌어진 시간은 여름철이라 일몰시간에서 20분 정도 지난 시간이었고, 가로등이 켜져 있어서 그리 어둡지 않은 장소였고, 공원 주차장은 주변에 숲이 없는 탁 트인 공간이었으며, 인근에 가게들이 많았고, 도로위에 지나다니는 자동차들도 많았다.

5. 여인이 아무개씨의 승용차에 올라탔을때, 아무개씨가 몇차례 '파출소에 신고를 해드릴까요?'라고 물어봤으나 이에 대해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개로부터 핸드폰을 빌리더니 남자에게 전화를 걸어 차 안으로 핸드백과 핸드폰을 가지고 오라고 말했다. 남자는 승합차를 가까이 몰고 온 후에 여인을 끌어내려 자기 차에 태우려고 했다. 다시 아무개씨가 '파출소에 신고를 해드릴까요?'라고 물어봤으나 이번에도 여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6. 여인이 아무개 일행의 차에 탔을때는 어느정도 안정을 찾은 상태였으며, 옷이 찢어지거나 풀어해쳐진 상황은 아니었고 상처도 보이지 않았다. 남자가 여자를 끌어내리는 상황에서도, 아무개씨 일행의 목격으로는 두 사람 사이에 사소한 다툼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였을 뿐, 그다지 위험한 순간으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7. 승합차 조수석에 탄 여자는 남자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자동차의 모든 문을 잠갔으며, 남자가 함부로 차에 들어올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승합차 안에는 여인의 핸드폰이 있었기 때문에 성폭행이나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위급한 상황이었으면 충분히 신고를 할 수도 있었다.

8. 여인은 남자가 차에 매달린채로 40키로 속도로 차를 몰고 달리다가 20키로로 속도를 늦춰서 남자를 도로에 떨어트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런 상황들을 모두 종합해보면, 여성의 방위행동이 정당방위를 넘어선 지나친 과잉방위였다고 판단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방위행동에 대해 감형, 경감은 인정될 수 있으나 그 정도를 초과한 만큼의 유죄는 인정되는 바이다.



이런 이유로 과잉방위라고 판단되었다는군요. 글쎄, 이견이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판결문의 상황을 보아서는 과잉방위가 맞는 것 같네요. 어쩐지 성폭력 방어인데도 과잉방어라는 판결이 나왔다길래 의아했습니다만, 아무 이유 없이 과잉방어는 아닌 거겠죠. 신고해드릴까요 묻는데도 아무 말 없었던데다 남자에게 다시 전화 걸어서 불렀다는 것도 거참. 게다가 여자가 먼저 차에 타서 문을 잠글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도 저 맥락에서는 어째 꽤 느긋해 보이고. 남자가 말을 하면 뭔가 다른 이야기도 나올 것 같습니다만, 죽은 사람은 말이 없으니.

세상은 요지경입니다 그려.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