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대전엘 갔다왔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전 애들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사진을 찍었습니다.
뭐 여러 가지 있지만 여기다 다 공개할 필요는 없으니까 하나만.


혜원입니다. 이렇게 예쁜 건 반칙입니다. 으흑흑.
(참고로 옆에 있는 분은 제 고모분, 즉 혜원이의 친할머니.. 가 됩니다)



역시 아이는 딸이 좋습니다. 사내자식 다 필요없습니다.
예쁘면 모든 것이 다 용서됩니다!
우리는 저 얼굴에 속고 있는 것입니다! (응?)
아무튼 예쁘니까 기꺼이 속아 주고 왔습니다. 후우. (너덜)


뭐 이 쪽은 이 쪽이었고,
갔더니 헬륨이겠죠, 아마, 아무튼 공기보다 가벼운 풍선이 있길래

이런 걸 해봤습니다


신발은 혜원이 신발입니다. 꽤 가벼운 건데도 풍선을 꽤 많이 수급해 와야 했습니다.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날..♪ 려면 대체 풍선이 얼마나 필요할까요?


여하간 갔다 오는 내내 차가 무지하게 막혀댔습니다만 뭐 그럴 거 알고 있었고
사촌형도 보고 친척분들도 보고 예쁜 오촌도 보게 되어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Posted by Neissy
당구장에 손님이 많아져서 많이 피곤해졌습니다.
손님 들어올 때마다 속으로 '쓰파'를 외치는 동시에 겉으로는 "어서 오세요"를 외칩니다.
여하간 피곤해 죽겠습니다.

이놈의 겨울만 되면 손끝이 갈라져서 아파 죽겠어요.
열심히 연고 (..랄까 연고 대용 립글로즈)를 바르고 있습니다.
이 손끝이 해결이 안 되면 소설 타이핑도 바이올린 연습도
손가락 팔굽혀 펴기도 난감해집니다.
그나저나 어떤 호두는 악력으로 깨지고 어떤 호두는 악력으로 안 깨지고..
약한 호두밖에 못 깨는 건지, 아직은.

집필 자체는 이제 최종보스에 들어섰습니다.
쓰는 게 재미있긴 한데 피곤해서 토가 나올 것 같아요.
그냥 쉬고 싶은 마음과 어서 써서 끝을 보자는 마음이 항상 싸우고 있습니다.

피곤해서도 있고 글을 써야 해서도 있고 모처럼 산 책들을 못 읽고 있습니다.
챈들러 어여 빨리 다 독파해야 할 텐데..

사토 히로코 (佐藤寬子) 양에게 다시 모에중입니다.
이 처자 생긴 것도 제 취향이고 몸매도 착하고.. 므흣므흣. (먼산)

요즘은 헌혈하면 USB 메모리도 주는 모양입니다.
조만간 헌혈 한 번 해야지 싶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만 전 이번엔 별로 하는 게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율동을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노래를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항상 맡아 오던 게 연극 쪽인데 이번에 연극은 청년 + 중딩 합동으로 할 예정이라
초딩들은 안 합니다. 꽁트를 시킬 생각이라 여유가 있습니다.
물론 연극 대본이나 꽁트나 다 제가 써내는 겁니다.
헌데 연극 대본은 그분이 오셨을 때 써냈는데 꽁트는 아직 못 썼습니다.
뭐 A4 한 장 안에 끝날 만한 걸로 하려고 하니 금방 되겠지요. 연습도 금방 될 테고.
근데 연극은 아직 배역도 못 정했으니 이걸 어쩐다.
뭐 일주일 동안 혼을 불태워 보자 싶습니다.
Posted by Neissy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은 없고

살 것은 많은데 돈은 없고

지인은 많은데 연인은 없고

여하간 없네


인생 뭐있어? ㅇ<-<
Posted by Neissy

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영난 옮김/시아출판사

신용카드로, 대출로 인해 삶이 망가져 버린 사람들.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늪,
그저 행복해지고 싶을 뿐이었는데,
그것은 공해와도 같다.

한 마디 (...가 아니겠지만)로 말해서, 재미있고 흥미있으며 글을 풀어나가는 재주와 글을 쓰기 위해 많은 공부를 했음이 드러나는 그런 소설이었습니다. 추리소설이랄 수도 있지만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보통의 장편소설에 추리 형식을 차용했다고 보는 편이 어울리겠군요.

솔직히 말해서 범인이 누구인가? 는 거의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죽였던 것일까? 왜 죽인 것일까? 도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추리 형식을 차용하고 있으니만큼 그것이 소설을 풀어나가는 중요한 축인 것도 사실입니다만, 위에서 말한 대로 말하고 싶은 주제가 있었고 그것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추리라는 형식을 썼다고,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란: 물론, 신용카드의 범람과 대출의 범람, 그리고 그 병폐죠. 솔직히 남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을 읽어 보면 좀 더 와닿게 되죠. 범인에 대한 동정이, 물론 범죄 자체는 나쁜 일이지만, 그녀가 그렇게까지 몰릴 수밖에 없게 된 상황이 안타까워 동정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불건너 강구경하듯 하는 그런 동정이 아니라, 나나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얼마든지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하는, 그런 안타까움입니다.

그러니까, 백문이 불여일견, 한 번쯤 읽어 보세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무척이나 감동을 느꼈고, (또 이건 확실히 좀 더 개인적인 겁니다만) 무척이나 글이 쓰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충동구매에 가깝게 산 책입니다만 충동구매도 도움이 될 때가 있군요. ..이 글이 주는 메시지와는 반대되는 행동이었겠지만, 뭐 자금에 약간 여유가 있었으니까요. 하하.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