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왔습니다 왔어요

 계속 보던 렌즈 중 하나인 45.8입니다. 예전에는 단렌즈 생각이 없었는데, 1240PRO와 40150PRO의 줌렌즈로 일상-망원화각을 모두 커버할 수 있게 되고 나니 단렌즈에도 눈이 조금씩 가더군요. 45mm (환산 90mm)의 화각에서는 더 좋은 렌즈인 45mm f1.2 PRO도 있습니다만, 그건 비싼 데다 사이즈도 커서 일단은 제꼈습니다. 이번에 단렌즈를 산 이유는 사실 줌렌즈의 화질에 만족을 못 해서가 아니라, 가지고 있는 프로렌즈들이 덩치 때문에 PEN (작은 카메라)에는 마운트하기 어려워서 좀 작고 괜찮은 렌즈가 있었으면 해서였기 때문이었거든요.

 그러니까 말인즉슨, 전 올림푸스 카메라를 두 개 사용합니다. 하나는 보통 쓰는 EM-1인데, 이건 좀 큰 카메라고 (뭐 통상 말하는 DSLR보다는 작습니다만) 사용하는 렌즈도 크고 아름답죠. 그리고 다른 하나가 이전에 산 E-PL7 (PEN)인데, 보통 도장에 가는 김에 가볍게 사진 찍을 때 사용합니다. 카메라 자체가 확실히 작아서 휴대성이 좋습니다만, 여기 쓰는 렌즈가 기본 번들 렌즈다 보니 아무래도 화질에 불만이 있었죠. 뭐 그런 이유로, 질렀습니다.



E-PL7에 45.8을 마운트한 모습.

 아담하고 가볍고 귀엽기까지 합니다만, 잠깐 시험삼아 이것저것 찍어본 결과 화질이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사람들이 괜히 단렌즈를 또 사는 게 아니었더라고요! 이제 도장 다니면서 홍대에서 사진을 가볍게 찍을 때도 좀 더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Neissy

 사실 이걸 16회차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데.. 오늘 세미나/심사가 있었는데, 사제의 심사를 위한 과정으로 파이트클래스를 좀 하게 됐습니다. 상대하는 사제는 파이트클래스 경험이 없었고, 전 이미 여러 번 해서 여유로웠죠. 당연한 결과로, 제가 좀 이래저래 많이 때렸습니다. (...)

 파이트클래스 경험 외에도, 기본적인 피지컬이나 스킬 차이가 큰 것도 있었죠. 저도 마지막으로 파이트클래스를 한 지가 꽤 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그때보다 한결 몸이 여유롭긴 하더군요. 사실 거의 지치지도 않았고요. 아무튼 레벨이 오르긴 했구나 하는 걸 또 새삼 실감했습니다. 뭐, 파이트클래스 같은 풀컨택 스파링은 아니어도 고사오 등의 라이트컨택 스파링은 자주 하는 편이니까요.

 다만 그래도 아쉬운 부분은 여러 가지 있었습니다. 좀 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 더 깔끔할 수 있었던 부분, 좀 더 다른 시도를 할 수 있었던 부분들이 있어요. 오랜만이다 보니 원하는 만큼 다 나오진 못했습니다. 간만에 해봐서 좋았지만, 역시 가능하면 또 다른 기회가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osted by Neissy
TAG 영춘권
 일하다 어깨를 조금 다쳤습니다. 심하진 않은데, 뒷짐을 지거나 팔을 어깨보다 높이 들면 좀 통증이 있더군요. 염증이 생긴 것 같았는데 좀 조심스러웠습니다. 이런 건 쉬게 해야 낫는데, 운동하다가 악화되면 좋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도장에는 갔습니다. 집에서 소념두를 하고, 월백에 충권을 쳐 본 결과, 애초에 이제는 영춘권을 할 때 어깨가 그다지 들리지 않기 때문에 어깨에 부하가 걸리지 않아 부담이 생기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뭐, 즐겁게 운동하고 왔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몸이 많이 바뀌긴 한 모양입니다. 내가 힘을 쓸 때, 상대의 힘을 받아낼 때, 팔이나 어깨로 받아내지 않아요. 팔은 모양만 잡아주고 하체를 사용하죠. 사실 그러지 않으면 제대로 힘을 낼 수 없기도 합니다.

 내가 힘을 쓰는 방식이 많이 바뀌었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되었달까요. 다쳤는데도 좀 뿌듯한,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여담. 하지만 턱걸이 같은 건 쉬었습니다. 아무래도 그건 어깨에 부하가 걸리더라고요.


Posted by Neissy
TAG 영춘권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설민석 지음, 최준석 그림/세계사


 최근에 서점에 가서 이것저것 보다가 괜찮아 보이길래 샀습니다. 원래 역사를 싫어하지 않는 편인데, 뭔가 외울 필요가 있는 것만 아니면 사실 꽤 재미있어 하는 편입니다.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라서요.

 조선왕조 전체를 훑는, 역사 강사로 유명한 설민석의 책인데, 강의를 듣는 것처럼 쉽게 읽힙니다. 하나하나 깊게 들어가진 않지만 (사실 이런 류의 책에서 그럴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조선왕조 전체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입문서로는 아주 훌륭합니다. 쉽게, 재미있게 읽힌다는 게 특히 좋은 미덕이죠. 청소년 이상이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좀 읽는다면 초등학생이라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조선왕조에 대해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것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되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설민석이 확실히 유명하긴 했는데, 유명한 사람은 유명한 이유가 있는 법이네요.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