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아마 앞으로 출판되긴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중적으로 흥행하기 어려운 글인 데다, 물 없이 비스킷을 먹는 듯이 팍팍한 글이라 그다지 쉽게 읽히지도 않죠. 네이버 웹소설에서도 그다지 팔리지 않았으니, 다른 데서는 말할 것도 없을 겁니다.

 다른 글의 시도를 전혀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째 상황이 여의치 않았어요. 만약 제가 전업작가거나 글로 돈을 벌어야만 하는 처지였다면 좀더 다른 시도를 계속해보겠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돈은 다른 걸로 충분히 벌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이게 글에 쓸 수 있는 여유가 줄어든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만)

 글을 쓰는 건 힘든 일이고, 얀 트로닉 시리즈는 제가 써본 글 중에서도 특히 더 힘든 축에 듭니다. 그래서 사실, 돈이 벌리지 않으면 그다지 쓰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요즘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어차피 내 원점은 쓰고 싶은 글을 돈 생각 안 하고 쓰는 거였는데, 그냥 속편하게 다시 그렇게 써도 되지 않을까. 어차피 돈은 다른 걸로 벌 테니까. 출판도 두 번 해봤으니 출판이란 타이틀에 그다지 목매지 않게도 되었고.

 그래서, 얀 트로닉 시리즈 3부를 구상해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얼개 자체는 예전에 대강 구성하긴 했습니다만, 지금 만진다면 또 많은 부분이 달라지겠죠. 어쨌든, 쓰고 싶은 대로 쓰는 글이 될 겁니다.

 출판과 관계 없이, 얀 트로닉과 에이레네 키르헨펠의 이야기를 계속하려 합니다. 천천히 구상하고, 천천히 써볼 작정입니다. 여유 시간이 많이 없으니 연재한다 해도 잘해야 주1회겠죠. 어디에 연재할진 모르겠습니다. 그냥 블로그에 연재할 수도 있지만, 어딘가 적당히 연재할 만한 곳이 있다면 거기 연재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느긋하게 가죠.


Posted by Neissy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1. 바쁜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좋아하는 일을 해나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선 내면의 솔직함에 충실할 수 있는 용기라 생각됩니다.
    좋은 작품 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오오, 정말로 기쁜 소식입니다. 드디어 3부를 보게 되는군요! 주 1회여도 월 1회여도 좋습니다. 연재할 거라는 결심을 알려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느긋하게 기다리겠습니다!!

    •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플롯 구상도 덜 되었으니,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는 데에는 시간이 좀 걸릴 듯합니다. 내년 초쯤 시작을 예상하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