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글은 성격상 은근히 노골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고 있습니다
..랄까, 사실 이 포스트는 예전에 제 홈페이지에 올렸던 글입니다. 그래서 이미 보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만, 뭔가 버리기는 아까워서 다시 한 번 살려봅니다. 이미 보신 분들도, 다시 한 번 순수한 마음으로 즐겨 주세요 (...)
그대는 이 포스터를 본 기억이 있습니까?
이 포스터, '대단한 도전'에서도 한 번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이경규의 복수혈전은 소위 '망한' 영화의 하나로 기억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저 포스터를 본 모두가 이경규를 비웃어대곤 하죠. 그러나 보지 않은 것에 대하여 무어라 평을 내리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입니다. 비웃더라도 일단 보고 나서 비웃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랄까, 실은, 저게 얼마나 '물건'인지 보고 싶었다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었긴 했습니다만,
뭐랄까요, 복수혈전이라는 이 영화는 정말로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결국 구한 곳은 프O나. 종종 레어 아이템이 출몰하는 곳입니다. 어쨌거나 고난 끝에 이 영화를 입수했고, 결국 이 감상을 쓰게까지 되었습니다. (랄까 이 감상의 베이스가 되는 리뷰를 원래 쓴 건 작년 (2005년) 2월.. 좀 됐군요)
뭐, 각설하고, 일단 들여다 봅시다.
세월이 느껴지는 타이틀입니다.
핏빛 타이틀은 마치 시대의 불합리에 희생된 사나이의 설움과 애환을 그려낸 듯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영화의 화질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비디오를 그대로 avi 파일로 변환한 것인데, 미묘하게 가로줄이 그어져 있으므로 동영상 재생기에서 흐리게 (blur) 옵션을 적용해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라는 건 이 영화를 어떤 루트로건 얻어 볼 생각이 있는 분의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뭐, 어차피 저도 DVD 화질을 기대한 건 아니었으니 사실 상관없습니다. 이 영화가 DVD로 나올 가능성은 지구가 역회전을 하기라도 하지 않는 이상 없을 것 같고, 이런 화질로라도 볼 수 있는 게 어디냐 싶습니다.
전설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타이틀이 지나가면 역시나 시대가 느껴지는 노래와 함께 이경규가 교도소로부터 출소합니다. 무려 우수에 찬 눈빛. 거기다 영화 제목은 '복수혈전'.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이 화려한 출연진에 다함께 감동해보십시다 (...)
한국영화의 까메오 전설은 여기에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니 뭐, 일단 그런 건 아무래도 좋으니까 일단 스토리에 대해 말해 볼까요.
스토리 라인 자체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주인공 최태영 (이경규 분)은 동생 준석과 함께 건전한 유흥업소 (...)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직하게 (...) 살려는 이들이 눈에 가시인 이들은 언제나 있는 법. 악의 무리들 (...)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으나 태영은 끄떡도 하지 않았습니다. 끄떡도 하지 않는 것뿐만이 아니라 오히려 저들이 하는 짓을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캬아, 이 정의의 사도들이여. (..라는 것이 대충 대화로 넘어갑니다. 비주얼까지 다 있지는 않습니다)
아, 덧붙여 준석은 결혼한 몸이었습니다. 전통적 방법, 돈주고 고용한 깡패를 물리치며 사귐을 시작한다.. 라는 실로 놀라운 병법으로 ..누구더라 하여간 나름대로 얼굴 이쁜 아가씨와 결혼에 성공합니다. (거기에 태영이 한몫한 거야 뭐 당연한 거고요)
각설하고, 태영이 말을 듣지 않자 저들- 마태호는 밤에 돌입, 태영에게 마약을 먹이고 그 집에 마약을 놔둔 후 그를 고발합니다. (센스쟁이 아닙니까)
결과,
태영은 마약소지로 이년 육개월에 처해지고 말았습니다. 분노하는 준석이었으나 태영은 자신이 나올 때까지만 참으라 말하고.. ..사개월이 모자란 이년 이개월 후 태영은 모범수로 출소합니다. 이야기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덧붙여 마태호의 아버지가 진짜 거물이라는 식으로 등장합니다)
자, 그러니 바야흐로
다시 뭉친 형제, 그들의 뒷모습. 나름대로 분위기 있습니다
다시 뭉친 형제는 복수를 결의합니다. ..라기보다 태영은 준석을 떼놓으려 하지만 준석은 떨어지지 하려 않고 결국 그 결의에 태영도 감복하고 맙니다. (..라고 하면 좀 오버일까요. 아무튼)
그건 그렇고, 그러는 중에 손지창의 까메오 출현도 있습니다. 아래 스샷인데요,
뒷머리만 보이는 여성은 준석의 아내입니다
뭔가 있는 것처럼 분위기 잡으며 등장하더니 (1인칭 시점.. 즉 손지창 자신이 보고 있는 시점으로 준석이 운영하는 가게에 들어옵니다) 결론은 고스톱 치는데 잔돈이 떨어져서 돈 바꿔달라고 들어온 것 뿐이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랄까 역시 까메오는 별로 비중이 있을 리 없죠. 손지창의 옛날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여기엔 점수를 약간 줄 수 있을 지도.
..제끼고.
이 분이 바로 마태호님이십니다. 시대의 힘이랄까 포스가 엿보입니다
보트를 타고 하렘 (...)을 만끽하던 마태호는 태영의 출감소식을 전해듣습니다. 전화기의 크기가 새삼 시대를 느끼게 하는군요.
그리고 형제의 복수 분위기를 눈치챈 준석의 아내가 준석과 대화하지만 준석의 강한 결의만을 재확인했을 뿐, 결국 준석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아니 뭐, 영화 제목부터가 복수혈전이잖습니까. 복수는 나의 것.. 이랄까 아무튼 그런 겁니다)
아내의 기분을 풀어주려던 인형.. 그러나 소용없었습니다
형왔다
그리고 드디어 이들이 마태호가 있는 곳으로 위풍당당 들어갑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바야흐로 액션! 마태호, 네놈은 어디에 있느냐?!
놈은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왼쪽에 있는 이는 심지어 쪽발이! 그렇습니다. 마태호 이 남자는 국민정서에 어긋나게도 일본인과 제휴를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바야흐로 공공의 적이 된 마태호! 가라, 태영! 가라, 준석! 정의를 지켜라! 정의는 너희에게 있다! 우리들의 주인공들이 난입해 들어갑니다! (멋지구마안)
일단 맞고 시작하자
화려한 동생님의 액션이 빛을 발하고, 장내가 난장판이 되는 사이 마태호는 비겁하게도 자기 혼자 살 길을 찾아 튑니다. 이런 불의를 용납할소냐, 형님은 자리에서 도망친 마태호를 쫓아갑니다.
그런 게 아니라고 변명하며 거리를 좁히는 마태호
결국 지하주차장에서 꼬리를 잡힌 마태호, 부하들까지 모두 태영에게 쓰러지자 싹싹 빌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마태호 이 비겁한 녀석! 정의의 발차기를 먹어랏!
..그리고 바야흐로 격투는 시작하나니.
비겁하기만 하고 실력이 없었던 마태호께서는 잠시 후 이런 모습이 되셨습니다
이야이야, 이거 나름대로 리얼하지 않습니까?
하여 복수가 끝났으나.. 이것으로 끝난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복수는 복수를 부르는 법. 바야흐로 복수혈전이었던 것입니다. 졸지에 병신 아들을 두게 된 마태호의 아버지는 복수를 해 오고, 결과 준석이 적들에게 당하게 됩니다.
끌려가기 전까지 준석도, 그래도 꽤 선전합니다
이 영화가 생각보다 액션 퀄리티가 좋아요
준석이 끌려갔으니, 결국 태영은 다시 적들에게 쳐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어떻게 되는가는 말하면 정말 심한 스포일러가 되니 그 다음까지는 접어 두도록 하죠. (스토리 이미 다 말했다 싶습니다만 (...))
자, 하여간 이건 액션 영화고, gif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그 액션의 질이 그다지 떨어지지 않습니다. 스토리도 뭐.. 3류끼가 넘치지만 특별히 걸리는 구석은 없습니다. 한번의 복수로 끝나는 게 아니라 복수가 복수를 낳고 복수가 복수를 낳고.. 뭐 이런 부분은 꽤 괜찮다고도 생각합니다. 시대를 감안하면 썩 잘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왜 망했을까요?
..일단 이경규가 찍었다는 게 실패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맨 위에도 포스터를 올려놓긴 했지만, 저런 거 보고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할 수 있는 위인이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
인물의 연기가 그다지 뛰어난 수준이 못 됩니다 (...)
지금 보인 저 화면의 얼굴 표정에서 별 변화가 없습니다. (...) 대화는 상당히 격한데도 불구하고 그렇습니다. 물론 나름대로 괜찮은 부분도 있긴 한데, 목소리와 표정이 아귀가 맞지 않는 부분이 꽤 됩니다. ..저게 나온 지 10년도 넘은 지금 시점에서 보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리고 말씀드렸듯이, 스토리가 3류급입니다. 액션은 꽤 봐 줄만 하긴 하지만 뻔하다 싶은 스토리를 커버할만큼 강렬한 카리스마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쫄딱 망할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인생이란 참 (...)
아니, 뭐 그래도, 액션 팬.. 혹은 희귀한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일단 저도 보고 나서 후회하지는 않았고, 그 개고생을 해가며 구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
편견을 버리면 또다른 세상이 보이는 법이니. 거기 계신 당신도 [복수혈전]의 세계에 한 번 빠져보지 않으시렵니까 (...)
복수혈전 2라도 나오면 전 극장 가서 볼 겁니다. 진심으로.
..랄까, 사실 이 포스트는 예전에 제 홈페이지에 올렸던 글입니다. 그래서 이미 보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만, 뭔가 버리기는 아까워서 다시 한 번 살려봅니다. 이미 보신 분들도, 다시 한 번 순수한 마음으로 즐겨 주세요 (...)
그대는 이 포스터를 본 기억이 있습니까?
이경규의 복수혈전은 소위 '망한' 영화의 하나로 기억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저 포스터를 본 모두가 이경규를 비웃어대곤 하죠. 그러나 보지 않은 것에 대하여 무어라 평을 내리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입니다. 비웃더라도 일단 보고 나서 비웃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랄까, 실은, 저게 얼마나 '물건'인지 보고 싶었다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었긴 했습니다만,
뭐랄까요, 복수혈전이라는 이 영화는 정말로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결국 구한 곳은 프O나. 종종 레어 아이템이 출몰하는 곳입니다. 어쨌거나 고난 끝에 이 영화를 입수했고, 결국 이 감상을 쓰게까지 되었습니다. (랄까 이 감상의 베이스가 되는 리뷰를 원래 쓴 건 작년 (2005년) 2월.. 좀 됐군요)
뭐, 각설하고, 일단 들여다 봅시다.
핏빛 타이틀은 마치 시대의 불합리에 희생된 사나이의 설움과 애환을 그려낸 듯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영화의 화질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비디오를 그대로 avi 파일로 변환한 것인데, 미묘하게 가로줄이 그어져 있으므로 동영상 재생기에서 흐리게 (blur) 옵션을 적용해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라는 건 이 영화를 어떤 루트로건 얻어 볼 생각이 있는 분의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뭐, 어차피 저도 DVD 화질을 기대한 건 아니었으니 사실 상관없습니다. 이 영화가 DVD로 나올 가능성은 지구가 역회전을 하기라도 하지 않는 이상 없을 것 같고, 이런 화질로라도 볼 수 있는 게 어디냐 싶습니다.
타이틀이 지나가면 역시나 시대가 느껴지는 노래와 함께 이경규가 교도소로부터 출소합니다. 무려 우수에 찬 눈빛. 거기다 영화 제목은 '복수혈전'.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한국영화의 까메오 전설은 여기에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니 뭐, 일단 그런 건 아무래도 좋으니까 일단 스토리에 대해 말해 볼까요.
스토리 라인 자체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주인공 최태영 (이경규 분)은 동생 준석과 함께 건전한 유흥업소 (...)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직하게 (...) 살려는 이들이 눈에 가시인 이들은 언제나 있는 법. 악의 무리들 (...)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으나 태영은 끄떡도 하지 않았습니다. 끄떡도 하지 않는 것뿐만이 아니라 오히려 저들이 하는 짓을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캬아, 이 정의의 사도들이여. (..라는 것이 대충 대화로 넘어갑니다. 비주얼까지 다 있지는 않습니다)
아, 덧붙여 준석은 결혼한 몸이었습니다. 전통적 방법, 돈주고 고용한 깡패를 물리치며 사귐을 시작한다.. 라는 실로 놀라운 병법으로 ..누구더라 하여간 나름대로 얼굴 이쁜 아가씨와 결혼에 성공합니다. (거기에 태영이 한몫한 거야 뭐 당연한 거고요)
각설하고, 태영이 말을 듣지 않자 저들- 마태호는 밤에 돌입, 태영에게 마약을 먹이고 그 집에 마약을 놔둔 후 그를 고발합니다. (센스쟁이 아닙니까)
결과,
태영은 마약소지로 이년 육개월에 처해지고 말았습니다. 분노하는 준석이었으나 태영은 자신이 나올 때까지만 참으라 말하고.. ..사개월이 모자란 이년 이개월 후 태영은 모범수로 출소합니다. 이야기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덧붙여 마태호의 아버지가 진짜 거물이라는 식으로 등장합니다)
자, 그러니 바야흐로
다시 뭉친 형제는 복수를 결의합니다. ..라기보다 태영은 준석을 떼놓으려 하지만 준석은 떨어지지 하려 않고 결국 그 결의에 태영도 감복하고 맙니다. (..라고 하면 좀 오버일까요. 아무튼)
그건 그렇고, 그러는 중에 손지창의 까메오 출현도 있습니다. 아래 스샷인데요,
뭔가 있는 것처럼 분위기 잡으며 등장하더니 (1인칭 시점.. 즉 손지창 자신이 보고 있는 시점으로 준석이 운영하는 가게에 들어옵니다) 결론은 고스톱 치는데 잔돈이 떨어져서 돈 바꿔달라고 들어온 것 뿐이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랄까 역시 까메오는 별로 비중이 있을 리 없죠. 손지창의 옛날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여기엔 점수를 약간 줄 수 있을 지도.
..제끼고.
보트를 타고 하렘 (...)을 만끽하던 마태호는 태영의 출감소식을 전해듣습니다. 전화기의 크기가 새삼 시대를 느끼게 하는군요.
그리고 형제의 복수 분위기를 눈치챈 준석의 아내가 준석과 대화하지만 준석의 강한 결의만을 재확인했을 뿐, 결국 준석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아니 뭐, 영화 제목부터가 복수혈전이잖습니까. 복수는 나의 것.. 이랄까 아무튼 그런 겁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들이 마태호가 있는 곳으로 위풍당당 들어갑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바야흐로 액션! 마태호, 네놈은 어디에 있느냐?!
왼쪽에 있는 이는 심지어 쪽발이! 그렇습니다. 마태호 이 남자는 국민정서에 어긋나게도 일본인과 제휴를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바야흐로 공공의 적이 된 마태호! 가라, 태영! 가라, 준석! 정의를 지켜라! 정의는 너희에게 있다! 우리들의 주인공들이 난입해 들어갑니다! (멋지구마안)
화려한 동생님의 액션이 빛을 발하고, 장내가 난장판이 되는 사이 마태호는 비겁하게도 자기 혼자 살 길을 찾아 튑니다. 이런 불의를 용납할소냐, 형님은 자리에서 도망친 마태호를 쫓아갑니다.
결국 지하주차장에서 꼬리를 잡힌 마태호, 부하들까지 모두 태영에게 쓰러지자 싹싹 빌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그리고 바야흐로 격투는 시작하나니.
하여 복수가 끝났으나.. 이것으로 끝난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복수는 복수를 부르는 법. 바야흐로 복수혈전이었던 것입니다. 졸지에 병신 아들을 두게 된 마태호의 아버지는 복수를 해 오고, 결과 준석이 적들에게 당하게 됩니다.
준석이 끌려갔으니, 결국 태영은 다시 적들에게 쳐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어떻게 되는가는 말하면 정말 심한 스포일러가 되니 그 다음까지는 접어 두도록 하죠. (스토리 이미 다 말했다 싶습니다만 (...))
자, 하여간 이건 액션 영화고, gif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그 액션의 질이 그다지 떨어지지 않습니다. 스토리도 뭐.. 3류끼가 넘치지만 특별히 걸리는 구석은 없습니다. 한번의 복수로 끝나는 게 아니라 복수가 복수를 낳고 복수가 복수를 낳고.. 뭐 이런 부분은 꽤 괜찮다고도 생각합니다. 시대를 감안하면 썩 잘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왜 망했을까요?
..일단 이경규가 찍었다는 게 실패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맨 위에도 포스터를 올려놓긴 했지만, 저런 거 보고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할 수 있는 위인이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인물의 연기가 그다지 뛰어난 수준이 못 됩니다 (...)
지금 보인 저 화면의 얼굴 표정에서 별 변화가 없습니다. (...) 대화는 상당히 격한데도 불구하고 그렇습니다. 물론 나름대로 괜찮은 부분도 있긴 한데, 목소리와 표정이 아귀가 맞지 않는 부분이 꽤 됩니다. ..저게 나온 지 10년도 넘은 지금 시점에서 보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리고 말씀드렸듯이, 스토리가 3류급입니다. 액션은 꽤 봐 줄만 하긴 하지만 뻔하다 싶은 스토리를 커버할만큼 강렬한 카리스마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쫄딱 망할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인생이란 참 (...)
아니, 뭐 그래도, 액션 팬.. 혹은 희귀한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일단 저도 보고 나서 후회하지는 않았고, 그 개고생을 해가며 구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
편견을 버리면 또다른 세상이 보이는 법이니. 거기 계신 당신도 [복수혈전]의 세계에 한 번 빠져보지 않으시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