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다섯 살

문득 생각해보면 저도 어느새 스물 다섯 살입니다. 초등학생 때는 중학생만 되어도 어른으로 보였고, 중학생 때는 고등학생만 되어도 어른으로 보였고, 고등학생 때는 대학생이면 어른으로 보였는데, 저는 지금 대학생이고 이미 이십대인데 아직 어른이 아니라고만 생각됩니다. 삼십대가 되어도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니라고 생각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쎄요, 저는 여전히 아직 아저씨라는 호칭에 익숙하지 않고, 결혼이라거나 하는 일도 먼 나라 이야기로만 생각됩니다. 그러나 문득 저는 제 나이를 새삼 실감하게 되었는데.

기억하실 분 많겠지요, 홍두깨 선생


최근 (이라기엔 사실 조금 됐습니다만) 달려라 하니를 다시 보았는데, 홍두깨 선생의 첫 수업, 자기 소개를 듣고 저는 그만 충격을 받고 말았습니다. 그의 자기 소개를 옮기자면 이러합니다.

"이름은 홍두깨 이십오 세. 미혼. 전공은 체육이다."


이십오 세

이십오 세

이십오 세


이십오 세


Neissy와 동갑

원츄


예전에 홍두깨 선생을 아저씨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내가 홍두깨 선생과 동갑이잖아 (...) 정말이지, 이래서야 아저씨라는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는 나이로군요. 실로 세월은 살같습니다. 좀 더 진지하게 인생을 살아야만 할 것 같네요. (그나마 다행인 건 친구들보다 한 살 적으니 일 년 이득 보는 것이랄까요 (먼산))

추억의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포스팅을 하는 김에 마무리는 요 캡쳐로 지어 볼까 합니다. 하니 하면 역시 홍두깨 선생과-

나애리 이 나쁜 계집애 ..가 아니고
달려라 하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