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판사에 다녀왔습니다. 이런저런 대화의 장이 되었는데.. 여하간 요는

 ① 퇴고작업 다시 들어갑니다: 문제는 그 쪽에 담당자가 퇴사했는데, 퇴사하면서 인수인계가 제대로 안 이루어지고 그 쪽 일정들이 겹치면서 제가 좀 밀려서.. 아무튼 다시 작업 진행 들어가니, 이게 얼마나 오래 걸릴 지는 모르겠지만 여하간 좀 더 꽉 짜인 소설을 만들어낼까 하는 중입니다. (이게 어떤 의미에서는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게.. <기프트>를 다시 보면, 스스로도, 좀 더 잘 쓸 수 있지 않나 하는 부분이 없지는 않아서..)

 ② 그래서 출판은 언제냐: 퇴고작업이 마치는 대로 일정이 잡힙니다. 아마 금년 하반기에 출판 가능..? 퇴고작업이 행여 길어진다면 늦어질 수는 있겠지만, 여하간 그쪽에서도 금년 안에는 출판해드려야죠 하는 분위기.. ..기간이 길긴 길었죠, 네.

 ③ 제목 이야기도 좀 나왔는데: 어슐러 르귄의 <기프트> 때문에 제목을 바꿀 생각은 없냐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거 제 <기프트>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거보다 적합한 다른 제목이 생각나질 않아요. 이 제목이 떠올랐을 때 딱 "이거다!" 싶었으니까요. 그래서, 정말 굉장한 다른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 한은 설령 어슐러 르귄의 <기프트>와 착각될 리스크가 있다 해도 제목은 이대로 갈 예정입니다.

 ④ 아무튼, <기프트>를 기다리시는 분들께는, 여태까지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하고, 조금만 더 기다려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잘 짜여진 소설을 선보이고픈 게 제 마음입니다. 무엇보다, 저 스스로도 사서 소장하고픈 마음이 드는 소설을 만들어내고 싶으니까요.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말아요 ..가 아니라, 여하간 저는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열심히 쓸 터이니 기대하고 기다려주세요.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