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변하지 않는다. 내가 무얼 해서 누군가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교만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그 자신에게 달려 있다. 신조차도 사람의 마음을 간단히 변화시키지 못한다. (못한다기보다 그러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그러지 않는 것이니 '못한다'고 표현해보았다)

 그 어떤 것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변화시키겠다면 충분한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 남들을 변하게 만들 생각이건, 자기 자신을 변하게 만들 생각이건ㅡ 일반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변하게 만드는 쪽이 좀 더 쉽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의 성격이나 습관, 행동 방식의 변화가 얼마나 어려운지 또한 알고 있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인간에게는 명백히 한계가 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나이를 먹으며 사람이 둥글어지는 것에는, 인간이 전능하지 못함을 진정으로 깨닫기 때문이기도 하지 않을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일은 언제나 있는 법이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 지금 내가 이곳에 존재할 필요도 없었으리라. 나에게는 내가 해낼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다. 여하간 나는 그렇게 믿는다.




 간만에 단상을 써보았습니다. 요즘 단상이 적었던 이유는, 위에 적었던 그대로 '이런 곳에 무엇을 쓴다고 해서 누가 특별히 변하지는 않는다'는 의식이 강했기 때문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만에 이런 글을 쓴 이유는······

 ······밑에 속리산 사진을 잔뜩 올렸더니 사진 로딩 시간 때문에 블로그 뜨는 속도가 좀 느려진 듯해서 그 사진 포스트를 좀 다음 페이지로 넘기기 위해 뭐든 쓸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

 뭐 그런 거죠. 음, 어쨌든, 떠벌이고 비판적이기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좀 어리석어 보여도 행동하는 사람이 결국 뭔가를 이루어내지 않겠습니까요.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