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Avatar, 2009)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 제임스 카메론

 화요일엔 2D로 봤으니까 오늘은 3D로 봤습니다. 본 내용이야 같으니까, 이번엔 3D로 봐서 달라졌던 인상과, 지난번에 쓰지 않았던 부분을 덧붙여 씁니다.

 1. 3D 버전은 말하자면 영화 매직아이입니다. 그런데 이게 그림이나 사진은 몰라도 계속 초점이 움직이는 영화가 되면 눈을 몹시 피로하게 만듭니다. 어지럽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만, 정말 눈이 장난 아니게 피곤해집니다. 한번쯤 보는 건 괜찮겠습니다만, 이후로 같은 영화가 2D와 3D가 동시에 나온다면 전 2D 쪽을 택하겠습니다. 전체를 그냥 스쳐지나가는 눈으로 볼 때야 관계없지만 영상의 디테일에 집중하려 하면 할수록 눈이 지치더군요.

 2. 구조는 다시 봐도 단순하고 정석적입니다. 그리고 잘 섞어놓았고, 복선들도 (조금만 생각하면서 보면) 금방 알아볼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어서 후반부로 가면 '기대했던 그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고 '오오' 하게 만듭니다.

 3. 그리고 이건 및의 1차 감상 쪽에 리플이 달려서 추가해 쓰는 건데······ 아바타 (화신 化身)라는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듯이 이 영화에는 종교적인 상징이 아주 듬뿍 들어가있습니다.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물론 반기독적이죠, 이걸 굳이 말할 필요나 있으려나······ 대부분의 영화 · 소설 · 만화가 다 그러니까)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