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1050에 물릴 만한 헤드폰을 물색하다가, 가격도 괜찮고 (13만원 정도에 구입했음) 디자인도 괜찮고 성능도 괜찮아 보이길래 구입했습니다. 원래 보스 Triport OE를 유망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솔직히 디자인이 이게 예뻤어요.. ..소리야 뭐 젠하이져 제품에 오픈형이니 잘 나오겠다 싶었고 말이죠. 글쎄,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 커널 이어폰이 있으니 헤드폰까지 꼭 밀폐형으로 살 필요가 있겠나 싶더라고요. 가격이 (비교적) 저렴했던 것도 주효했죠.




아무튼 젠하이져의 HD238입니다





케이원 정품입니다. (대경바스컴에서 수입사가 바뀌었더군요) 보증서가 카드 형태로 뒤에 붙어있네요.





구성품은 단촐합니다. 헤드폰과 파우치.
담겨 있는 모양에서도 알 수 있듯 목이 90도 돌아갑니다. 나름 포터블 헤드폰이라, 파우치 보관을 위해서라 생각되네요.
저 그릴 디자인이 좀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안쪽은 이렇습니다. 제법 부드럽게 귀를 덮어주는 편입니다.
전 안경을 써야 하니 너무 빡빡하면 귀와 눈이 아픈데,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대신 그만큼 차음성은 떨어지겠지요. 바깥쪽이 뚫려있는 오픈형 헤드폰에서 이 부분의 차음성을 따져봤자겠습니다만..




장착!
제가 머리숱이 많은 편인데다 원체 머리를 기르는 편이어서 어지간한 헤드폰은 머리에서 떠 보이지 않습니다.





수염이나 피부 상태는 신경쓰지 마세요 ←
6시간밖에 못 자고 찍은 거라 좀 피곤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글쎄, 확실히 헤드폰이 소위 공간감은 잘 살려주는 듯합니다. 이어폰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음악을 풀음량으로 틀었을 때 느껴지는 이 박력과 공간감은 확실히 이어폰으로는 따라잡을 수가 없군요. (그리고 또 헤드폰은 결국 AV시스템을 따라잡을 수 없겠습니다마는) 여러 음악을 바꿔가며 들어봐도 기본적으로 음을 잘 뿜어주는 느낌이라, 만족스럽습니다. 원체 제가 노래를 클래식 - 팝 - 발라드 - 메탈까지 다종을 듣다 보니 올라운드형이 필요했는데, HD238이 그런 헤드폰이라고 하더군요. 누군가는 이 헤드폰이 좀 심심하다고도 하더랍니다만.. 특색이 적다는 건 어떤 음악에도 어울린다는 뜻이니 제 경우에는 좋은 겁니다.

 다만 오픈형이다보니 차음성은 거의 없는 거라 마찬가지라, 민폐를 끼치지 않아야 할 만한 장소에서는 쓰기 어려울 듯합니다. 음량을 작게 하면 소리가 안 새어나가겠지만, 그래선 모처럼 헤드폰을 쓰는 의미가 없겠죠. 제 경우는 커널형 이어폰을 그냥 계속 같이 다니고 다니는 게 낫겠다 싶습니다. 예전에 쓰던 2만원짜리 헤드폰은 오픈형이 아니어서 오픈형이 얼마나 음이 새는지 몰랐는데, 이건 상당하군요. 음이 샌다기보다는, 애당초 음을 막을 의도 자체가 없다고 봐야겠습니다. 표현하자면, 소형 스피커를 귀에 매달고 다니는 것과 별다를 게 없다고 할까요..

 결론. 음 자체는 만족스럽습니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고요. 다만 민폐를 끼쳐서는 안되는 곳에서는 그냥 사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게 좋겠습니다. 포터블 용으로 나온 거긴 하지만, 전철이나 버스 안에서 들으라고 나온 물건은 아닙니다. 길거리를 걸어가거나 할 때 정도나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음을 집안에서나 길거리에서밖에 못 듣는다는 건 아쉽긴 하네요. 전철이나 버스 탈 때도 부담 없이 쓸 수 있게 밀폐형 헤드폰도 좀 고려해봐야 하려나.. ..돈이 다시 좀 여유가 생기면 말이겠습니다만.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