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는데 어느새 평택 (제가 다니는 학교가 평택입니다)에 라면집이 생겼더군요. 루이첼트 형이 여기 라면이 꽤 괜찮다면서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하기에 옳다쿠나 하고 그러기로 했습니다.



평택역 앞 씨채널 맞은편에 있습니다. 2층의 '하꼬야 生라멘'입니다.
전단지에 의하면 "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유명라멘집 100여 곳 중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7곳을 골라 일본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정통라멘"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하꼬야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엘에프푸드는 LG패션에서 100% 투자해 설립한 외식계열사라네요.




계단은 이런 데에 대개 있는 계단





점보라멘 이벤트라는 걸 하고 있더군요. 루이첼트 형은 제가 이걸 먹어보길 기대했던 모양이지만,
안타깝게도 전 여기 오기 몇 시간 전에 파닭을 먹었던고로 이런 것까지 도전하기는 좀 무리였습니다.
사실, 딱히 먹지 않았더라도, 처음 오는 곳에서 냅다 이런 양 많은 이벤트를 도전하는 건 위험이 좀 따르는 행위입니다.
(저기 그릇을 보여주긴 합니다만, 그릇이 문제가 아니라 국물이 얼마나 진하냐 기름기는 얼마나 많으냐 등을 모르니까요)



위 사진의 반대편 풍경은 이렇습니다.
좁은 장소를 나름 충실하게 사용하려 한 노력이 엿보이네요.





벽에 붙어 있는, 이벤트의 제물들과 승리자들.





성공자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사진 찍는 걸 허용한 분들이니 그걸 다시 사진 찍어 올려도 뭐 괜찮겠죠.
저도 저기에 이름을 올리고 싶은 생각은 듭니다만,
저 양을 먹으려면 좀 준비는 하고 가야겠다 싶습니다.





메뉴. 제법 여러 가지 있네요. 규동도 보이는데, 루이첼트 횽 (라고 쓰고 물주라 읽는다)의 말에 의하면
여기 규동은 맛이 좀 약하다더군요. 뭐 라면집에서 굳이 규동을 시킬 필요는 사실 없으니 괜찮겠지만.




이건 기타 메뉴.





아무튼 자 그래서.. 라면입니다. 전 하카다 라면을 시켰습니다. 기본은 사골을 우려낸 돈코츠 라면입니다만, 훈연향이 좀 나죠.


 라면 맛에 대해서라면.. 일단 전 일본 라면을 먹어본 게 일본에서 먹은 잇푸도 (一風堂) 라면뿐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와 비교하게 되겠습니다. (여담입니다만 라면을 일본에서만 먹어봤기 때문에 라면집에서 한국어가 통한다는 게 오히려 생소했습니다) 일단 잇푸도와 비교하면 사골이 좀 덜 진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ㅡ하긴 잇푸도 라면 먹을 때 호근에게 듣기를 일본 라면이 사골이 진하다는 말을 듣긴 했습니다만ㅡ 다만, 오늘 하꼬야에서 같이 먹은 루이첼트 형의 말로는 사골이 너무 진하지 않은 쪽이 먹기 좋다던데, 한국인과 일본인의 입맛 차이일까요? 어느 쪽도 맛있긴 합니다만, 역시 처음 먹은 라면이 '진한 사골국물에 면 말아먹는' 라면이었던 저로서는 아무래도 좀 더 진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숙주나물이 들어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루이첼트 형은 호평이었습니다만 전 나물은 없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고요. 이건 이것 나름대로 맛있는 건 확실하긴 합니다만.. 이건 아무래도 '일본에서 맛있게 먹었던 그 라면'을 다시 먹고 싶기 때문에 드는 생각이겠죠.

 다만 이 하꼬야 라면집도 확실히 꽤 맛있었기 때문에, 언제든 일본 라면이 먹고 싶으면 한국에서는 일단 이 집이 보이면 걱정하지 않고 들어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덧, 교자도 먹었습니다. 맛은 적당히 괜찮았습니다.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