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색은 그다지 안 하고 있었지만 여하간 관계단절을 속으로 매우 슬퍼하고 있던 모 양과 관계재개 성공. 그 땐 내가 미안했다 어쩌구저쩌구 블라블라,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해봐요, 역시 진심은 통하는 법이다.

 ······꿈이었지만. (꿈에서 깨자 "아 ㅆㅂ" 소리가 절로 나오드만. 아 그래 그렇지.. 꿈이겠지.. orz)


2.

 역시 꿈 이야기. 밤에 집으로 돌아오는데, 현관이 잠겨 있지 않음을 깨달았다. 집안은 어두웠으며, 가족들을 불러도 소리가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강도인가?' 인기척에 무척이나 주의하며 보법을 밟아 어두컴컴한 안으로 들어가는데, 없던 인기척이 갑자기 생겨나더니 (꿈이 좀 치사할 때가 있다) 나는 관자놀이를 둔기로 두들겨맞고 쓰러졌다.

 정신이 몽롱했던 2초 정도, 쓰러진 나는 다리를 휘둘러 반항하려 했지만 다리를 붙들렸고 순식간에 마운트 포지션을 당했다. 물론 후밧과 경으로 반격하려 했는데, 이 망할 놈의 강도가 칼을 들고 있었다! 과연 어떻게 될 것이냐? 잘못하면 크게 다친다!

 ······라는 시점에서 깨어났고, 나는 매우 분개했다. 분개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 인기척이 없다가 나타나는 게 어딨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 모를까,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단 말이다! 감각을 예민하게 하면 그 정도는 파악한다고? 없다가 나타난다니 니가 닌자지 강도냐?

 ② 강도가 들었다고 의심했으면 뭔가 스틱 하나쯤 들었어야지. 맨손으로 그냥 들어가다니 나야말로 어리석다. 칼을 들 것 정도는 예상상정범위 안 아닌가? (실제로 Neissy 이 인간은 전에 강도가 들었나 기척을 의심했을 때 스틱을 들고 언제라도 좌우로 두들겨 팰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척에 접근해본 적이 있다. ······뭐 강도는 아니었지만, 아무튼)

 ③ 이 모든 건 다 그렇다치고, 왜 그 시점에서 꿈에서 깼는데? 난 반격다운 반격은 하나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열받는 부분) 꿈 다시 이어서 꾸게 해줘! 이번엔 내가 반격할 차례다!

 그래서 다시 재빨리 잠을 청했지만 그 꿈을 다시 이어 꾸지는 못했다는 구슬픈 이야기. 사실 개인적으로 #1번 꿈하고 이 #2번 꿈 중 어느 쪽이 더 슬픈지 모르겠다 ←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