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녹아내리는 계절입니다. 하루 내에 있는 곳 중 버스와 전철만이 에어콘이 존재하여 원래대로라면 피곤해지는 대중교통에서 오히려 치유를 받고 있는 Neissy의 요즘 근황을, 궁금해하시는 분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요 사이 무술 이야기만 너무 써놓아서 관심 없으신 분들이 떠나갈까 걱정되어 올려봅니다. (랄까 진심으로 그게 걱정되면 애당초 포스팅을 좀 더 제대로 했었겠지만 깔깔)


 · 독서: 조금씩 계속 읽고 있습니다. 포스팅거리가 점점 밀리는데, 9월이나 가야 몰아쳐서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머리를 쓸 의욕이 안 납니다. 덧붙여 가장 최근에 읽은 건 <수호지>.. 5권까지 사서 읽었는데 이놈들이 영웅호걸들이라곤 하는데 아무리 봐도 순 악당에 도적들이라 이놈들의 어디가 호걸인지 짜증이 좀.. ..그래서 6권을 아직 안 사고 있습니다. 중국 4대기서 정도는 다 모으려고 했는데 이게 참..

 · 집필: 더워서 머리가 안 돌아가는 것도 있는데, 일단 전체 줄기의 디테일을 다 잡긴 했는데 그 디테일이 좀 미흡해, 좀 더 노력하면 더 잘 된 게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이대로는 확정을 못 짓고 이것저것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대로 적어놓긴 하는데, 이것저것 조사하고 생각하다보면 괜찮은 결과물도 나와주겠지요. 사실 이번 에피소드는 사회파의 느낌도 좀 나기 때문에 더욱더 쉽게 쓰기가 어렵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에 로저 젤라즈니가 헌정한 글의 내용마따나, 독자에게 '아, 이 작가는 지금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구나. 쉬운 길을 택했어. 자기가 택한 문제를 탐구하기 위해 자기가 가진 모든 능력을 쏟는 게 아니라 그냥 쉬운 길을 택한 거야.'하는 느낌을 받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헌정사에서 로저 젤라즈니는 필립 K. 딕이 자신에게 단 한 번도 이런 느낌을 갖게 하지 않았다고 극찬하고 있습니다)

 · 무술: 최근 포스트들로부터 극명하게 드러나듯.. 영춘권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충권 연습도 충권 연습이지만, 중국무술은 하체다! 무식하게 단단한 하체가 중국무술의 멋이지! 라는 기치 아래 요즘은 하체 강화에 더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허벅지에 힘을 주어 조이고 수련하니 보법도 좀 더 매끄러워지고 하체가 단단하고 무거워진 반발로 상체는 부드러워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여하간 어제는 면벽공은 물론이고 레그레이즈를 학교 트레이닝룸의 가능한 최고무게 + 12kg바벨 두 개 더 얹어서 한 다리로 하는 걸 각기 20회씩 두 세트 해봤는데 비교적 무난했습니다. 그래도 제법 단단한 하체가 만들어져가는 듯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걸 하고 나서 집에서 한 시간 정도 영춘권을 하고 나니 오늘은 어째 엉덩이가 조금 뻐근하고 다리가 살짝 뻑적지근하긴 합니다만..

 · 사진: 요즘 교회에서 특송이나 간증 나오는 걸 제가 다 찍고 있는데, 그 환경이 실내 + 광량 부족이라는 사진 찍기는 매우 부적합한 환경이라 (상황상 스트로보 같은 건 쓸 수도 없고요) 아무래도 노이즈가 생기는 게 매우 신경 쓰입니다. 물론 LX3의 렌즈 밝기가 상당히 밝은 편에 컴팩트로서는 확실히 하이엔드기 때문에 일반적인 다른 컴팩트 카메라보다야 훨씬 깔끔합니다만, 그래도 신경 쓰이는 건 신경 쓰여요. 해서 요즘은 DSLR이 다시 눈에 뜨이는데.. 물론 투자한 돈만큼의 가치는 하는 카메라입니다만 지금 그 정도의 추가지출을 할 만한 여력이 내게 있는 건가 하고 고민중입니다. 만약 산다면 캐논 500D 내지 550D나 니콘 d3000 내지 d3100 정도 중에서 고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 음식: 영춘권 도장이 홍대에 있다 보니 그쪽에서 식사를 합니다. 해서 식사 포스팅거리용 사진도 좀 찍었는데, 세 개 있는데 셋 다 돈까스 카레입니다. 찍은 지 몇 주는 되었습니다만.. ..음.. 이것도 아마 9월에는 포스팅하겠죠. 그런데 그 때까지 세 개의 맛 차이가 기억이 날라나..

 · 음악: MP3P로 퀸 15집만 미친듯이 듣고 다니는 나날입니다. 메이드 인 헤번- 메이드 인 헤번. 뭐 종종 박지윤도 듣습니다만.


 뭐 대충 이렇게 삽니다. 오늘은 비가 온 후 날이 계속 흐리다보니 비교적 시원해서 살만하네요.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