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은 죽지 않는다
이슬기 지음/로크미디어

 이제 와서 또 왜 새삼스레 광고야?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실은 이 책이 알라딘에서 구간이 되어 가격이 내리면 그즈음에 한 번쯤 또 홍보해보자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왜 하필 알라딘이어야만 하느냐면, 제가 이 블로그에서 상품 연결을 알라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기회를 노리고 있었는데, 다른 데서는 진작에 구간으로 가격이 내렸는데 이상하게 알라딘에선 좀 늦더군요. 오늘 문득 보니 구간 적용돼서 20% 할인, 8,800원으로 가격이 내려 있길래 새삼스레 다시 홍보합니다. 모처럼이니 이 책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쯤 더 해보죠.

 이 책 작가의 말 첫머리를 '챈들러의 하드보일드를 경애하고, 무술을 좋아하고, 판타지를 좋아합니다.'라고 적었는데, 그 말 그대로 이 소설을 주도하는 세 개의 키워드는 하드보일드-무술-판타지입니다. 종교개혁 이후─ 근대화되고 있는 유럽 세계를 기초로 어레인지한 제 나름의 판타지 세계를 기본으로, 하드보일드 탐정소설의 전개를 끌어온데다 액션은 무술삘로 쓴 소설이죠. 판타지야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해 왔으며, 무술도 대학 들어갈 즈음부턴 좋아했고, 챈들러의 하드보일드는 20대 중반부터는 좋아했으니 그 세 개가 결합되는 건 저에게는 몹시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제 책에 대한 감상을 보면, 물론 다소 부족한 면도 있습니다만 나름대로 읽을만하다는 평인 모양이고 (위의 책 이미지 클릭해서 알라딘 가보시면 거기에도 제 책에 감상이 좀 달려 있으니 궁금하시면 그쪽을 참고하셔도 되겠습니다), 그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돌아다니며 감상들을 읽기는 했지만 특별히 코멘트를 남기지는 않았는데, 작가가 자기 책 감상글을 찾아다니는 건 어쨌든 거기에 이러니저러니 답변하는 게 별로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호평이든 악평이든, 여러분이 그렇게 읽었다면 그게 답입니다. 이 책은 이렇게 읽어야 한다! 이렇게 감상해야 올바르다!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좋아하지 않아요.

 원래는 후속을 염두에 두고 쓴 소설입니다만, 2012년 3월 현재, 후속작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출판사─ 이 책을 낼 때 담당했던 메일 쪽으로 편지를 보내는 봤습니다만 답변이 없고, 저 자신도 지금 이 책의 후속작은 잠시 멈추고 웹툰 스토리를 쓰는 데 (이쪽이라고 뭐가 확정 난 상태는 아닙니다, 도전할 뿐이라는 거죠) 에너지를 쓰고 있는 탓에 뭔가 더 본격적으로 나설 형편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뭐가 어떻게 될 거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다만 이 소설 자체에는 저도 애착이 있고, 나중에 언제라도 이 책의 뒷이야기를 원하시는 분이 많아지고 또 그걸 쓸만한 상황이 된다면 이어서 쓰고는 싶습니다. 글쎄, 현재로서는 그 정도로군요.

 이 소설에 대한 (조금 더 세세한) 다른 이야기들은 《작가가 말하는 <탐정은 죽지 않는다>》에 적었던바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더 세세한 건 아마 필요 없을 거예요. 원래 작가가 떠드는 건 소설 속에서로 충분한 법이죠.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