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쓰는 키보드도 벌써 6년이 되도록 쓰다 보니 꽤 더러워졌습니다. 아무리 가끔 뒤집어 털어서 먼지나 찌끄레기를 빼준다 해도 그 속의 지저분한 것들이나 키캡의 먼지를 모두 해결할 수는 없지요. 키스킨 쓰면 되잖아? 하실 분도 있겠지만 그러면 키 누르는 감이 나빠져서 좋지 않습니다. 마우스에 먼지 좀 쌓인다고 거기에 스킨을 씌워서 사용하는 사람은 없는 것처럼요. 더구나 저 같은 사람은 마우스보다는 키보드에 더 예민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오늘도 간만에 생각나서 키보드를 거꾸로 뒤집어 먼지를 털어봤는데 이게 떨어지는 양이 끝없는 겁니다. 이게 다 뭐시여! 를 외치고는, 엔간히 더러워진 키캡도 이참에 다 청소할 양으로 아예 본격적으로 청소에 나섰습니다.



 일단 키캡을 다 뽑습니다. 키캡 리무버라고 판매하는 것도 있는데, 제 경우는 안 쓰는 자그마한 가위를 적당히 지렛대 삼아 뽑았습니다. 위 사진은 키캡을 닦는 중의 사진인데, 어느 게 닦은 것이고 어느 게 안 닦은 것인지는 그냥 보셔도 알 것 같네요.




 물론 키보드 본체도 청소합니다. 면봉이며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적당히 먼지를 털어냅니다. 위 사진이 청소한 후의 것입니다. 청소하기 전에는 무슨 곰팡이가 가득 들어찬 것처럼 먼지가 가득해서 차마 사진을 찍을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 더러운 것도 정도가 있지!




 모든 청소를 끝내고 다시 원상 복구시킨 키보드. 6년 쓴 키보드답지 않게 말끔하지 않습니까? 키보드가 깨끗하면 쓰는 기분도 참 좋슴다. 여러분도 가끔 청소해보세요!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