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는 휴대폰 내에서 업데이트하면 됐는데 이번엔 KIES 2.0을 깔고 거기서 업그레이드해야 해서 귀찮더군요. 그냥 깔면 끝나는 게 아니라 또 컴퓨터 리부트를 요구해서 어찌나 번거로웠던지. 그래도 하라는 거 다 하고 USB 연결하고 (메인컴에는 무선랜이 없으므로 일단 와이파이는 고려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좀 기다리니 펌웨어 업그레이드 하라길래 오오 아샌 오오 빵또아 거리며 업그레이드를 실행했습니다..
..만,
도중에 에러가 나더군요. 설치중 문제가 생겼대요. 뭐 이놈아?! 루팅 한번 안 한 내 폰이 어디가 어때서 에러가 나고 난리야? 그래도 응급복구를 할 수 있답니다. AS는 안 가도 되겠더군요. 그래서 하라는대로 배터리 탈부착 한 번 하고 다시 실행해서 응급복구를 하는데..
..또 에러야!
뭔가 보니 자꾸 연결이 끊어지는 겁니다. USB 연결선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왜 이 난리냐 이 잡놈아.. ..라는 느낌으로, 수차례에 걸친 실패에 짜증 내며 인터넷을 돌아다녀보니 USB선을 본체 전면에 꽂지 말고 후면에 다이렉트로 연결하면 된다는 말이 있더군요. 전 본체 후면에서 연장선으로 끌어온 거라 상관없지 않을까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 후면에 꽂았는데,
응급복구 성공하더군요. 이어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도 문제 없이 성공! 만세!
뭐 그래서 아무튼 성공해서 잠깐 이것저것 만져봤습니다. 일단 이슈인 (듯한) 얼굴인식 잠금해제는 잘되는 편이긴 한데, 켤 때마다 내 얼굴 보이는 게 낯간지러운 데다 상황 따라선 각 잡느라 더뎌지기도 해서, 좀 쓰다 결국은 안 쓰게 되지 싶습니다. 그래도 남한테 폰 넘겨줄 때 얼굴인식이 딱 뜨면 "헉 님아 이게뭐졍!" 하는 반응 나올 것도 같으니까 한동안은 허세 좀 부리느라고 쓸지도 모르지요..
인터넷 브라우저도 좀 바뀌었는데- 바뀐 건 좋은데 메인폰트 적용이 여기선 안먹혀서 (전 기본적으로 서울남산 폰트 적용해 쓰고 있습니다) 아쉬운 부분 같이, 미묘하게 깔끔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알람 같은 건 좀 더 깔끔하게 바뀌어 좋은 듯하고요. 아무튼 전반적으로 이것저것 조금씩 변화가 있는데, 업글할만한 가치는 있는 듯합니다. 업그레이드하다 벽돌만 안 만들면 돼요. (...)
배터리 효율은 내일 나가서 들고다녀 보면 알겠죠. 좀 효율이 좋아졌다고 하는 것도 같은데.. 어떨려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