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여의도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도장에 같이 다니는 형을 자전거당에 끌어들이려고, 도장 끝나고 자전거를 가르쳐주기로 약속했었죠. 마침 도장인 홍대와 여의도 공원이 가깝기도 해서, (사실 한 번도 가본 적 없었지만 자전거 타기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여의도 공원에 가보았습니다. 여의도역 3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니 금방 나오더군요.
금세 보입니다. 간판도 딱 있고 좋네요.
안으로 들어간 다음 찍은 사진인데, 꽤 넓은 공터가 반겨줍니다. 딱 봐도 인라인이나 자전거 등을 타기에 좋도록 조성된 공간이더군요.
자전거 대여비는 한 시간에 1인용 3천원, 아동용 3천원, 2인용 6천원입니다. 빌릴 때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한 시간 정도면 얼추 자전거를 배울 수 있을 듯해서 한 시간만 빌렸습니다.
안장을 뒤에서 붙잡고 밀어주면서 우선 균형 잡는 것부터 할 수 있도록 해주니, 금방 요령을 깨달아서 25분쯤 후에는 그럭저럭 페달 밟고 천천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뒤에서 붙들어주면 긴장을 덜 해서 금방 배울 수 있다는 걸 감안해도 꽤 빠른 속도다 싶었는데, 역시 영춘권으로 다져진 감각이 도움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ㅋㅋ)
일단 이 형이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니 본인이 타면서 더 즐거워해서, 저로서도 보람찬 시간이었습지요.
가족들이 나와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연인들이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저희처럼 자전거 처음 배우는 사람이 곳곳에 보이기도 하고, 누구든 편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이다 싶습니다. 우선 빌려서 연습해볼 수 있으니 부담이 덜하고, 공간도 꽤 넓은 편이라 사람들과 부딪힐 걱정도 별로 없었고요.
그 형이 처음으로 탈 수 있게 된 자전거입니다.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이것으로 자전거를 배운 그 형은 조만간 자신의 자전거를 살 예정입니다. 순조롭습니다. 핫핫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