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

오리지널/단상 2014. 6. 10. 01:42

 사람마다 특성이 있는 법이다. 어떤 분야를 잘할 수 있느냐는 것 자체도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 잘할 수 있는 분야 내에서도 또 세부 분야마다 강하고 약하고가 있다.

 그건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싶으냐와는 별개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어느 정도 그 분야를 파다 보면 자신의 특성을 알 수 있게 된다. 장점을 살려 강점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다고 해서 잘하지 못하는 부분을 아예 도외시해서도 안 되는 게 어려운 부분이다. 단순한 자기만족으로 끝낸다면 그냥 장점만 살려도 좋겠지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결국 스스로 단점임을 아는 부분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못한다는 걸 알며 실제로 성취도 좋지 않은 부분과 마주하는 일은 그다지 즐거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결국, 고수준에 오르기 위해서는 즐겁지 않은 일도 해내야만 하는 것이다. 그건 분명히 즐겁지 않은 일이지만, 그걸 해냈을 때에 수준이 하나 오를 것을 안다면 또한 괴롭지만도 않게 된다.

 누구나 자기가 완벽하길 바라며 남에게 좋은 모습만을 보이길 원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럴 수는 없다. 사람은 결코 완벽할 수 없다. 자기에게서 고칠 점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건 스스로 속이고 있는 것이다. 그건 그것대로 행복하게 살 수 있기야 하겠으나 자신의 기량을 향상하고자 한다면 좋은 방법은 아니다. 위로 올라가고자 한다면 결국 자기의 마음에 들지 않는 면과 부딪혀야 하고 그와 싸워야만 한다. '난 원래 그래!'라고 외치고 고치지 않으려 한다면 당장 편하기야 하겠지만, 그 문제를 평생 그냥 안고 살아가야만 할 것이다. 오히려 나는 그쪽이 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