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함만이 존재한다면 더 강한 것에 대항할 수 없으며, 부드러움으로 흘릴 수 있는 상대를 만났을 때 강함을 이용당하기 쉽습니다. 역으로 부드러움만이 존재한다면 상대의 공격을 받아들일 수는 있을지언정 상대를 공격할 수는 없습니다.


 강함은 딱딱함과는 다릅니다. 힘을 제대로 강하게 쓰기 위해서는 오히려 부드러움이 필수입니다. 부드러움이 없이 강함을 추구하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물론 부드러움이 한없이 흐물거리기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느 지점까지는 양보하되 양보하지 않아야 할 부분은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실 이것은 어느 때 이것이고 어느 때 저것이다 하고 뚜렷하게 구분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함께 나타나는 편입니다.


 영춘권은 내가권인가? 아니면 외가권인가? 누가 묻는다면 전 영춘권은 그냥 영춘권이다, 무술이다, 그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