샀습니다. 이로써 OM-D와 PEN의 양대 라인을 완성!

 사용 중인 E-PL7에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만, 렌즈 욕심은 조금 있었습니다. 이러니저러니 쓰다 보니 역시 더 좋은 렌즈가 땡기더라고요.


 마침 E-PL7의 할부도 끝났겠다, 올림푸스의 짱좋은 렌즈인 12-40 F2.8 PRO를 사버릴까 싶었는데, 막상 보니 그냥 렌즈만 사는 것과 올림푸스 미러리스 플래그쉽인 E-M1과의 렌즈킷을 사는 것에 그리 큰 가격 차이가 없더군요. 무시해도 좋을 가격 차이는 아니긴 했습니다만 명색이 플래그쉽 바디인 물건을 (중고도 아닌 것을) 5,60만원만 더 얹으면 구할 수 있다고 하면 역시 고민이 되지요.


 가격이 내려갈 때인 게, 이 E-M1도 나온 지 몇 년 됐고, E-M1 Mark II가 슬슬 나오려고 하는 시기라.. 중급기인 E-M5 Mark II가 E-M1과 비슷한 성능이라고는 하더랍니다만, 그걸 비싸게 사는 것보단 플래그쉽인 E-M1이 역시 낫지 않겠나 하고 사버렸습니다. 나온 지 좀 됐다고 해도 성능은 기본적으로 훌륭하고 말이죠. 어차피 돈을 쓸 거라면 다른 브랜드의 괜찮은 물건도 전혀 없지는 않았겠습니다만, 전 올림푸스가 마음에 들어요.


 사실 E-M1을 전혀 만져보지도 않고 덜컥 산 건 아니고, 신혼여행으로 일본 갔을 때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E-M1과 12-40 F2.8 PRO의 조합을 (렌즈킷으로 나왔다는 데서 짐작할 수 있으시겠지만, 거의 기본 구성입니다) 만져본 적이 있었습니다. 말도 안 되게 빠른 AF가 정말 인상적이었죠.. 그리고 최근에 백화점의 카메라 코너에서 또 이 조합으로 나온 걸 좀 만져보고 '이거 괜찮다!' 싶었지요. 그때 다가온 직원분은 제게 니콘을 추천했지만 니콘으로 이런 조합 만들려면 돈이.. ..뭐 돈이 아니더라도 전 올림푸스가 마음에 들고 말이죠. 위에도 적어놨습니다만 중요하니까 두 번 적었습니다.


 다른 류의 카메라보다는 작긴 합니다만 그래도 제법 크기가 나오는 덕분에, 확실히 가방에 그냥 슥 집어넣고 다니기는 곤란하긴 하네요. 일상적으로 간단히 휴대하고 다니는 데에는 E-PL7, 조금 각잡고 찍고 싶을 때에는 E-M1일 것 같습니다.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