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오 7섹션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다니는 양정파 영춘권 도장에서는 치사오를 섹션으로 구분해서 단계를 올리도록 되어 있는데, 그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죠. 이 섹션까지 마치면 소념두와 심교의 응용동작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해서, 타이밍이 더 섬세해졌습니다. 원래부터 섹션이 올라갈 때마다 타이밍이 더 섬세해지고 자세가 더 정교해질 것이 요구되긴 했습니다만, 확실히 칼 같은 타이밍이 필요해졌어요.

타이밍은 항상 중요합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타이밍에 움직여야 적절하게 힘을 발휘할 수 있어요. 필요보다 빠르면 상대는 변화해 대응할 수 있고, 필요보다 느리면 기술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타이밍은 치사오 섹션이 올라갈수록 점점 더 정밀함을 요구하고, 그에 따라 수준도 올라갑니다.

사부님과 치사오를 할 때 반응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도 타이밍이죠. 그야 사부님의 움직임 자체도 빠르긴 합니다만, 치사오를 해주실 때는 대개 빠르지 않고 느리게 들어오시는데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곤 합니다. 자세의 정교함 차이나 불필요한 힘으로 몸이 굳고 아니고 차이도 있습니다만, 타이밍 잡히는 게 원체 차이가 난달까요. 타이밍이 다르면 같은 동작 같아도 전혀 다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배우기 시작한 치사오 7섹션을 모두 배우면 여태까지 해온 치사오 전체의 타이밍이 한차원 발전할 것이라 기대가 됩니다. 계속 올라갈 길이 있다는 건 참 즐거운 일이에요.
Posted by Nei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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