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사진가들의 아름다운 사진 촬영법
하기하라 시로 외 지음/이지스퍼블리싱


 계속 읽고 있던 DCM 스페셜 모음집 그 ⑥권입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출간된 모음집은 모두 읽었습니다. 이후로는 1년 단위로 모음집이 계속 출간될 예정이라니 다음 권은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 같네요.


 이번 편에서는 반역광을 다루는 법, 푸른 사진을 잘 다루는 법, ND 필터를 쓰는 법이나 스트로보를 쓰는 기초, 그리고 나아가 렌즈를 어떻게 다뤄야 좋으며 어떤 렌즈가 좋은 렌즈인가 등에 대하여 다룹니다. 여기까지 꾸준히 읽으면 나름대로 어떤 상황에서든 분위기를 살려 사진을 찍는 게 어느 정도 가능해진다고 할 만하겠습니다.


 이 시리즈의 장점은 역시나 어떤 상황에서 사진을 찍을 때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인지 실제로 보여준다는 것과 그 장면에 대한 사진가의 견해를 싣는다는 것인데, 실은 그것도 장점입니다만 더 큰 장점은 나오는 사진가들이 여럿이라는 점입니다. 프로 사진가이라는 거죠.


 여럿이라는 점이 왜 장점인가? 우선 각 방면마다 그 방면의 전문가가 등장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어떤 사진가는 풍경에 강하고, 어떤 사진가는 인물에 강합니다. 따라서 인물이면 인물, 풍경이면 풍경대로 그쪽 방면의 전문가가 나서는 게 보다 효과적입니다. 게다가 말 그대로 사진가가 여럿이라, 인물사진 가운데에서도 여러 명의 사진가가 등장해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줍니다. 기본은 같지만, 그걸 바탕으로 표현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죠.


 그래서 뜻밖에 사람도 볼 수 있습니다. 사진가들이 살아온 길, 사진을 배운 방법, 추구하는 사진, 표현법, 모두가 각기 다릅니다. 처음 읽었던 시리즈 ①권인 <전문 사진가 68명의 실전 촬영법>에서부터 사실 그런 걸 느낄 수 있었지요. 모두 다른 분야에서, 다른 시각을 가지고 사진을 찍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만큼은 같아요. 아름다운 사진을 찍고 싶다는, 그 한 가지 말이죠.


 결국, 제가 카메라를 공부하는 건 그 이유 때문이죠. 좋은 사진을 찍고 싶다는 거요. 좋은 사진, 아름다운 사진, 마음에 와 닿는 사진 말이죠.


 그런 점에서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사진을 배우려는 분들께 이 시리즈는 항상 추천합니다.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