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
로버트 카푸토 지음,김문호 옮김/청어람미디어


 절판된 도서입니다만,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했습니다. 뭐 없나 싶어서 둘러보는 중에 이 책을 발견했는데, 마침 조만간 여행을 떠나려던 차에 <여행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이라니 이건 실로 하늘의 뜻이다! 싶었지요.


 이 책은 어떤 사진을 찍을 때 어떤 포인트로 어떻게 찍으라고 가르쳐주는 책은 아닙니다.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만큼, 현장에 나갈 때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쪽입니다.


 이를테면 이 책은 '여행사진'에 대해 말하는데, 우선 가려는 곳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잘 알아야 하며, 그곳에서 무엇을 어떻게 찍을지 잘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그 사진이 누구나 찍을 수 있는 뻔한 사진이어서는 굳이 찍을 의미가 없으니, 다른 사람과 다르게 찍기 위해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도 말하죠. 말하자면 사진가는 여러 사진집을 봐야만 하는데, 그건 그들처럼 찍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과 다르게 찍을 수 있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사진을 찍으려는 입장에서 귀중한 조언이었습니다. 아마 예술세계에서는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조언이 아닐까 싶네요.


 생각해보면 당연하지만 잊기 쉬운 부분에 대하여 열정 있는 조언이 가득합니다.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이라면 정독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