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쉐프
(南極料理人, The Chef Of South Polar, 2009)
감독 : 오키타 슈이치
출연 : 사카이 마사토, 코라 켄고 외


 펭귄도 바다표범도 바이러스도 살 수 없는 극한에 위치한 남극 돔 후지 기지. 그곳에서 1년 반 동안 살아가야 하는 8명의 대원들의 이야기를, 조리담당 니시무라를 중심으로 풀어나간 일상물입니다.

 기본적으로 잔잔한 편이지만 또 은근히 웃깁니다. 굳이 말하라면 버라이어티적 재미라고 할까요. 은근히 웃음짓게 만드는 부분부터 빵 터지게 하는 부분까지, 저로서는 꽤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은근히 감동적인 부분도 있었고요. 네이버 영화 소개에 따르면 '실제 남극관측 대원으로서 조리를 담당했던 니시무라 준의 유쾌한 에세이 “재미있는 남극요리인”을 영화화한 작품'이라는군요. 전 다 보고 나서 알았습니다.

 <카모메 식당>(이건 아직 안 봤지만 언젠가 볼까 싶은 영화입니다)의 푸드스타일리스트인 이이지마 나오미가 이 영화의 요리도 맡았다고 하는데, 이 영화에 나오는 요리는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 평범한 일본 가정식에서 고급 레스토랑 요리까지 각양각색의 요리가 나오는데 속된 말로 때깔이 참 좋아요. 전 이 영화를 보고 일본 라면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언젠가 먹으러 가야겠어요. 시름시름.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