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언급했습니다만, 영춘권을 할 때의 자세는 기본적으로 몸을 바르게 만들어줍니다. 척추가 휘지 않고, 목이 숙여지지 않으며, 골반을 잡죠. 그 외에도 여러 부분에서 몸을 바르게 정렬합니다. 그래서 영춘권에 대해 이해도가 깊어지고 보다 영춘권을 잘할 수 있게 되면, 굳지 않고 부드러우며 편안하게 안정되어 있고 힘의 흐름이 막히지 않는 자세가 나오게 됩니다. 이건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몸 건강을 위해서도, 수준 높은 영춘권을 하기 위해서도요.

 일상생활에서의 습관과 영춘권을 할 때의 자세는 서로 영향을 받습니다.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때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있기 어려운데, 거기에서 온 잘못된 습관이 영춘권을 할 때 영향을 주기 쉽습니다. 흔한 예가 목이 앞으로 숙여지는 것이죠. 머리가 움직이면 몸 전체의 중심도 함께 움직입니다. 몸을 불안정하게 만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죠. 하지만 그걸 알더라도 몸에 박인 습관이라 잘 고쳐지지 않는 걸 쉽게 볼 수 있는데, 계속해서 들인 습관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죠.

 물론 그 역도 가능합니다. 영춘권을 하면서 목을 세우는 걸 습관들이고 평소에도 그걸 의식하면, 영춘권을 할 때뿐 아니라 평상시의 자세도 좋아질 수 있어요. 평상시의 자세가 좋아지니 건강도 좋아지고 (솔직히, 현대인의 병 중 상당수가 안 좋은 자세에서 비롯되죠), 그게 또다시 영춘권을 할 때도 적용되어 좋은 자세를 만들어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선순환이라 하겠습니다.

 뭐, 건강도 건강입니다만, 제 경우에는 영춘권을 더 잘하기 위해 자세에 신경 쓰는 부분이 더 큽니다. 미묘하게 기울어지거나, 틀어지거나, 구부러지거나, 잘못된 위치에 놓이면- 제대로 상대방의 움직임에 대응할 수 없게 되거든요. 뭉개진다거나, 날아간다거나, 휘청인다거나.. 겉보기로는 별차이 없는 미세한 차이 같아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굉장한 차이가 생기는 거죠. 뭐, 미세한 차이라고 해도 옆에서 보면 제법 잘 보입니다. 저도 이제 어느 정도는 틀어진 걸 볼 수 있는 수준은 되니까요. 그게 자기 몸이면 객관적으로 잘 안 보여서 문제지.. (그래서 도장 나가는 거죠)

 자세는 참 중요합니다. 그리고 참 어렵죠. 이럴 때 필요한 건, 역시 노력이죠.


Posted by Nei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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