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장은 여전히 꽤나 한산합니다. 제가 나가는 타임만 해도 인원수가 체감상 반 이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기본인 시기입니다만, 이게 언제까지 이어질지 잘 모르겠습니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사람은 잠시 안 나온다거나 하는 일도 있고, 다들 여전히 조심스러워져 있긴 합니다.


# 저에게 있어서는, 표지를 본격적으로 배우면서 여러 가지가 확연히 변화해 나가고 있는 시기입니다. 움직임이 굉장히 다른 느낌이 들지만, 사실 다른 움직임을 하는 것은 아니기도 합니다. 모든 움직임이 기본의 연장선에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기본을 또다시 다잡고 있습니다. '원래 그렇게 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었던' 부분들을 다시 점검하고 확실히 해 나가는 중입니다. 소념두의 느낌조차도 또다시 변화하고 있는데, 그 발전이 즐겁습니다.


# 집 벽에 달았던 월백이 문제가 있었습니다. 집이 콘크리트벽인데 너무 단단해서 못이 완전히 박히지 않았던지라 결국 헐거워져 빠져버렸거든요. 다시 박으면서 강하게 박으려고 노력해봤지만 해머드릴 정도는 있어야 제대로 못을 박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만, 결론적으로 월백을 문제 없이 고정시킬 다른 방법을 찾았고, 다시 마음 놓고 강하게 월백을 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텝으로 치고 들어가면서도 충권을 쳐보았는데, 손맛이 아주 좋아서 대만족입니다.


# 허공에 치는 충권과 월백에 치는 충권, 미트에 치는 충권, 그리고 맨몸에 치는 충권이 서로 느낌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들이 다른 것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몸을 쓰는 법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대강, 그런 느낌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 다니고 있는 회사에 영춘권 사형을 다닐 수 있도록 천거해서, 요즘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요일을 정해서, 일이 끝난 후 둘이서 치사오를 하고 집에 가기도 합니다. 제게는 지나칠 정도로 이상적인 환경이죠. 이 사형과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일과 영춘권 양면으로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으리라고 기대중입니다.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