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

영춘권/수련단상 2020. 8. 30. 16:04

요 며칠 사이 마운틴TV의 천하무림기행이라는 다큐를 보고 있습니다 (네이버TV에서 볼 수 있음). 무협에 대한 다큐더군요. 그러면서 비급 이야기가 나오고, 비급이란 무공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소개하면서 그래서 무인들의 워너비 템이라고 설명하고 있었는데요. (아 뭐 저도 무협 좋아하니까 비급이란 말을 이 다큐에서 배운 건 아닙니다만)

끝없이 기본기를 연습하고 있는 입장에서, 현실세계에는 그런 비급 같은 게 있을 리 없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굳이 비급이 있다면 지겨워하지 않고 매일 꾸준히 연습하고, 숙련하고, 대련하고, 연구하는 것뿐이랄까요. 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알고 해야 할 일들을 끝없이 해나가는 것만이 고수가 되는 지름길이라 믿고 있습니다.

8월 들어서는 거의 집에서의 운동 시간이 한 시간 반 ~ 두 시간 정도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하려다 보니 점점 운동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데, 사실 제대로 하려면 이것도 모자라다 싶긴 하죠. 그래도 일 끝나고 치사오하는 시간까지 합쳐 보면 하루 운동 시간이 대략 세 시간 정도인 날도 있는 셈이라, 솔직히 취미무술가로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충권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횟수를 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기술들의 연습횟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빠르고 깔끔한 기술을 위해서는 반복밖에 없죠. 몸은 정직합니다. 한 만큼 늘어요.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