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적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만, 사실 별다를 것은 없습니다. 해야 할 것을 하던 대로 하겠지요. 아쉬운 게 있다면 코로나 때문에 거리두기 강화로 지금 도장에 못 나가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건데, 이것만은 어쩔 수 없으니 상황이 좋아지길 기다릴 뿐입니다. 그나마 회사에 같이 다니는 사형과 치사오를 할 수 있는 게 다행이로군요.

신년 목표라고 하기는 뭣합니다만, 어쨌든 나름의 목표를 잡아서 금년 내에는 가능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려는 중입니다.

1. 연환충권 5천번을 하고 난 다음날에도 전혀 힘들지 않은 몸을 만들 것 : 이건 아마 1월 중에는 가능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얼추 가능해지긴 했는데, 날이 거듭되다 보면 팔이 피로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건 아직도 팔에 쓸데없는 힘이 들어간 것 + 팔이 아직 덜 단련된 것일 터라,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잘될 거라 생각합니다.

1-1. 월백을 최대한의 힘으로 때려박아 치면서도 팔에 일절 힘이 들어가지 않게 할 것 : 제대로 된 충권이란 의미에서, 결국 1번과 연결되는 사항입니다. 부셔버릴 작정으로 들이박아 치면서도 힘을 완전히 빼고 치는 건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반동이 내 몸에 바로 돌아오기 때문에.. 하지만 잘된다면 충권 레벨이 확실히 한 차원 올라가겠지요. 가능하다면 금년 중으로 감각을 잡을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2. 표지 치사오를 표지답게 할 수 있게 할 것 : 표지를 쓰는 건 심교까지의 기술을 쓰는 것과 확연히 다릅니다. 단순히 궤도가 바뀌거나 기술의 형태가 바뀌는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타이밍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죠. 그 실마리를 언뜻 잡긴 했습니다만 제대로 하려면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솔직히 이건 장기 프로젝트고, 금년 안에 마음에 들게 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어쨌든 신경 써서 노력하지 않으면 얼마나 시간이 지나간들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3. 충분히 빠른 발차기를 만들 것 : 충권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기본기죠. 그리고 이 속도를 빠르게 하려면 그냥 횟수를 채우는 식의 연습으로는 안 됩니다. 깔끔하고 빠르게 할 것을 신경쓰며 반복숙달하는 수밖에 없죠. 발차기 역시 신뢰할 수 있는 무기로 만들 작정입니다.


1번이니 2번이니 라는 식으로 나눠 놓긴 했습니다만, 사실 이 모든 것들은 하나로 연결되고, 각각의 연습이 서로에게 영향을 줍니다. 이러니저러니해도 결국 목적은 하나예요. 영춘권 잘하는 것.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다음 목표를 찾아내 노력하고, 그게 가능해지면 또 다음 목표를 찾아내고. 전 그런 걸 아주 좋아합니다. 매일 같은 걸 하는 듯 보이지만, 제게는 그 매일이 같지 않죠. 그래서 연습은 늘 힘들고 즐겁습니다.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