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부터 도장에 복귀했습니다. 개인수련은 꾸준히 해 왔고 앞으로도 변함없을 예정이지만, 역시 도장에서 교정하고 연습하는 시간이 아니고서는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만은 어쩔 수 없죠. 이제야 톱니바퀴가 제대로 맞물려 돌아가는 기분이라 즐겁습니다.

도장에 나가지 못하고 개인수련만 4개월을 해왔던 셈인데, 물론 저야 그 사이사이에 도장 사람들과 개인적으로 만나 치사오를 했기 때문에 순수하게 혼자서만 연습했던 건 아니므로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만, 어쨌든 사부님과 만나지 못한 기간이 4개월이나 된 건 처음이었고 이건 이것대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즉- 어쨌든 개인적으로 연습을 좀 해야 하는 부분도 무술에는 존재하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향상을 꾀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역시 그것만으로는 아쉬움이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달까요? 무엇보다도, 혼자서 연습할 때 결코 대충 하진 않았지만, 사부님이 봐주실 때 잡히는 포인트와 엄격함이 다르기 때문에 도장에서 비로소 꽉 조여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하겠습니다.

일차적으로 앞으로 어떤 걸 목표로 삼아야 할지 좀 보였는데, 금방 되진 않겠지만 몇 년 안에는 가능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요는 기술이 아니라 그 기술이 가능한 몸 자체입니다. 어떤 감각으로 몸이 움직여져야 할지 살짝 느낌이 왔습니다만, 이건 깨닫는다고 바로 될 게 아니라 계속해서 수련해가는 가운데 바뀌어갈 부분이기 때문에 역시 시간이 필요합니다.

위드 코로나로 인해 이제 도장 수련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것 같은데, 다소 늦어졌던 발전 속도를 다시 좀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람직하네요.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