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붙고, 흘리고, 따라가고. 보법이 없이 실제로 기술을 사용할 수는 없다. 그렇다기보다 정말로 중요한 건 보법이다. 보법이 몸을 움직이기에. 손은 발과 몸을 따라 길을 여는 것뿐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 몸을 움직이게 한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공격은 몸을 사용해서, 회피도 몸을 사용해서. 팔로만 칠 수는 없다. 팔로만 흘릴 수도 없다. 몸이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몸을 움직이게 하는 건 다리다.
# 몸 전체가 하나로 움직이게 할 것. 뜨지 않을 것. 안정되고 빠르게 움직일 것. 그게 되어야 정말 강한 힘이 나온다.
# 그러나 단지 손이 몸을 따라갈 뿐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위에서도 말했듯, 몸 전체가 하나로 움직이는 것이다.
# 투로에서, 심교부터는 움직이지만 소념두는 가만히 서서 팔에만 신경쓴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모든 움직임은 하나로 이어진다. 별개의 수련이더라도 그것은 각기 다른 것들이 아니라, 모두 합쳐져 하나를 만드는 것이다. 즉, 그냥 가만히 서 있기만 하는 것은 없다.
# 그런 의미에서 보면, 영춘권 연습은 무얼 연습하든 보법 연습을 포함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