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의 비극
엘러리 퀸 지음, 최운권 옮김/해문출판사

세 달도 전에 산 책입니다만 이제 읽었습니다. 스토리에 관해서는, 자주 그래왔듯이, 간략하게 책 뒤쪽의 소개말을 우선 옮겨 볼까 합니다. ' 뉴욕 앞바다에서 어선에 의해 시체 하나가 걸려 나오면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시체는 미국의 미치광이 백만장자 집안의 주인 요크 해터로서, 그의 주머니에는 '나는 정상적인 정신상태에서 자살한다' 라는 유서가 들어 있었다. 이 때부터 온 뉴욕 시민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해터 집안에서는 불가사의한 범죄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그리고 그 범인은 추리소설사상 가장 유례없는 인물이어서 독자들은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앞서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때도 비슷한 언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만 이런 식으로 범인이 '유례없는' 인물이라고 하면 누가 범인일지 꽤나 세심한 힌트를 주는 겁니다. 물론 저는 이번에도 뭔가 책 외적인 이유로 범인을 미리부터 알아 버리고 말았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이 '미치광이 백만장자 집안'의 사람들은 다들 캐릭터성이 좋아서, 이 사람들을 훑어 보는 것만으로도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났을 때에 한 명, 증인이 있지만 이 증인이란 사람이 장님에 귀머거리라 후각과 촉각으로밖에 범인의 단서를 제공할 수 없다는 부분도 꽤 재미있었고요.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드루리 레인이라는 사람의 성격도 마음에 듭니다. 인간에 대한 따스한 배려가 있는 사람이지요. 범인의 정체를 알아내고서도 그 역시 피해자라는 생각에 그에게 기회를 주지요. 그렇다 해도 결국 이 사건은 <Y의 비극>입니다만..

자, 그럼 이번엔 제가 먹은 스포일러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읽지 않은 여러분에게는 당연히 스포일러가 되니


스포일러는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타인에게 스포일러를 먹이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흑흑)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