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
스콧 힉스 감독, 노아 테일러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이 감상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테토칩에 감자 들어간 함량만큼이나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성상 스토리를 쭉 풀어 나가는 감상이 되기 때문인데, 사전 정보 없이 보고 싶으신 분은 주의하세요.
저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제일 좋아합니다만 친구인 ㅋ군은 3번을 좋아합니다. 그가 3번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이 영화 <샤인>을 본 것이었는데 저는 안 봤었죠. 사실 음악을 좋아하는 건 그냥 들어서 좋아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 어떤 계기로 인해서일 때도 있잖습니까. 영화를 보기 시작할 때까지도 이 영화가 어떤 영화였는지 전혀 몰랐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분명 나도 라흐 피협 3번이 좋아질 거다' 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자신있게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유가 어째 좀 이상하다 싶지만 세상에는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 겁니다)
이제부터는 스포일러를 잔뜩 발설하며 스토리와 함께 이야기를 펼칩니다. 포테토칩의 봉지를 열 각오가 되신 분만 클릭하세요
뭐 개인적인 주장을 설파하자면 역시, 사람을 사람답게 해 주고 살아가는 데 가장 큰 힘을 주는 것은 역시 사랑이지 싶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이 영화는 너무 지나치거나, 너무 모자라거나, 너무 늦어서 때를 놓친 사랑이 가져다준 상처를 다룬 영화라고 했다는군요. 영화 내내 주인공은 상처 받고 자신의 세계에 파고들고 맙니다. 그러나 그를 그 세계로부터 꺼내 주는 이는 역시 그를 사랑하는 또 다른 사람들이었지요. 어긋난 사랑이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망가뜨린다 해도 역시 그것을 회복시킬 수 있는 것은 사랑밖에 없습니다. 경쟁하고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자유로워지는 것. 그것이야말로 사람을 세워 주는 원동력이 아닐까요.
여담-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안 사실 두 가지.
1.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했더군요. 실제의 데이비드 헬프갓은 1947년 5월 19일생이고, 오스트레일리아 태생이며, 1984년에 정신분열증을 극복하고 재기하여 첫 독주회를 했다고 합니다. 아내 이름도 영화와 같은 길리언이군요. 이 영화에서 어디까지가 각색이고 어디까지가 실화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대체적으로는 비슷한 모양입니다. 사실 영화를 보는 중에, 만들어낸 플롯이라면 좀 더 치밀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지요.
2. 장년의 데이비드 헬프갓을 연기한 사람이 제프리 러쉬 (Geoffrey Rush) 더군요. 무심히 스탭롤을 보고 있다가 꽥 하고 비명을 지른 후 캐리비안의 해적 DVD를 꺼내 표지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터프가이 캡틴 바르보사와 이 샤이가이 피아니스트 헬프갓이 동일 인물이라니. 이 사람도 연기폭 꽤나 넓군요.
그리고 최후로 추가: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저도 라흐 피협 3번이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낄낄)
스콧 힉스 감독, 노아 테일러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이 감상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테토칩에 감자 들어간 함량만큼이나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성상 스토리를 쭉 풀어 나가는 감상이 되기 때문인데, 사전 정보 없이 보고 싶으신 분은 주의하세요.
저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제일 좋아합니다만 친구인 ㅋ군은 3번을 좋아합니다. 그가 3번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이 영화 <샤인>을 본 것이었는데 저는 안 봤었죠. 사실 음악을 좋아하는 건 그냥 들어서 좋아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 어떤 계기로 인해서일 때도 있잖습니까. 영화를 보기 시작할 때까지도 이 영화가 어떤 영화였는지 전혀 몰랐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분명 나도 라흐 피협 3번이 좋아질 거다' 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자신있게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유가 어째 좀 이상하다 싶지만 세상에는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 겁니다)
이제부터는 스포일러를 잔뜩 발설하며 스토리와 함께 이야기를 펼칩니다. 포테토칩의 봉지를 열 각오가 되신 분만 클릭하세요
뭐 개인적인 주장을 설파하자면 역시, 사람을 사람답게 해 주고 살아가는 데 가장 큰 힘을 주는 것은 역시 사랑이지 싶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이 영화는 너무 지나치거나, 너무 모자라거나, 너무 늦어서 때를 놓친 사랑이 가져다준 상처를 다룬 영화라고 했다는군요. 영화 내내 주인공은 상처 받고 자신의 세계에 파고들고 맙니다. 그러나 그를 그 세계로부터 꺼내 주는 이는 역시 그를 사랑하는 또 다른 사람들이었지요. 어긋난 사랑이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망가뜨린다 해도 역시 그것을 회복시킬 수 있는 것은 사랑밖에 없습니다. 경쟁하고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자유로워지는 것. 그것이야말로 사람을 세워 주는 원동력이 아닐까요.
여담-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안 사실 두 가지.
1.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했더군요. 실제의 데이비드 헬프갓은 1947년 5월 19일생이고, 오스트레일리아 태생이며, 1984년에 정신분열증을 극복하고 재기하여 첫 독주회를 했다고 합니다. 아내 이름도 영화와 같은 길리언이군요. 이 영화에서 어디까지가 각색이고 어디까지가 실화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대체적으로는 비슷한 모양입니다. 사실 영화를 보는 중에, 만들어낸 플롯이라면 좀 더 치밀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지요.
2. 장년의 데이비드 헬프갓을 연기한 사람이 제프리 러쉬 (Geoffrey Rush) 더군요. 무심히 스탭롤을 보고 있다가 꽥 하고 비명을 지른 후 캐리비안의 해적 DVD를 꺼내 표지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터프가이 캡틴 바르보사와 이 샤이가이 피아니스트 헬프갓이 동일 인물이라니. 이 사람도 연기폭 꽤나 넓군요.
그리고 최후로 추가: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저도 라흐 피협 3번이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낄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