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방글에게서 뜯어낸이 생일선물로 사준 악력기가 드디어 오늘 도착했습니다. 하도 안 와서 택배기사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찾아오게 했습지요. 이 아저씨 전해주면서 하는 말이 가관: 집이 어딘지 몰라서 늦었다고. -모르면 전화하면 되잖아, 내 핸드폰 번호는 폼으로 적혀 있냐 버럭.



여하간 도착했습니다. GD Grip Pro 악력기.
어째 좀 사진이 울었는데, 실제로는 깨끗합니다. 보면 어딘가 공구 삘도 좀 나고. (...)



악력 강도를 8kg부터 32kg까지 조절할 수 있는 꽤 좋은 악력기입니다. 강약조절 노브를 돌리면 강도가 조정되고 각도조절 노브를 돌리면 각도가 조정되는데, 여하간 각도도 강도도 제일 강하게 맞춰 놓았습니다. 강한 악력기가 필요했거든요.


악력기의 세대교체


왼쪽이 전까지 쓰던 일반 악력기, 오른쪽이 GD Grip Pro입니다. 강도에 대해 말하면, GD의 가장 약하게 한 8Kg가 일반 악력기보다는 약합니다. 그렇다 해도 아주 많이 약한 건 아니고, 좀 약하다 싶은 게 느껴지는 정도랄까요. 중간수치야 다 제끼고, 가장 강력한 강도인 32Kg로 올려놓으면 이제 좀 빡세집니다.

현재 저는 일반악력기를 논스톱으로 150회정도 쥘 수 있습니다만, GD를 32kg로 맞추고 한 스무 번 하니 팔이 빡빡하더군요: 단 GD의 경우 끝과 끝이 완전히 맞닿게 쥐진 못했습니다. 손이 미끄러져버리는데다 이게 강도가 상당하군요. -물론 이건 왼손으로 한 결과고 오른손이면 제대로 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아직 오른손은 악력이 전혀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악력은 고사하고 관절도 제대로 다 안 움직이니 아직 멀었지.. 끄응.

여하간 한동안 이 악력기를 가지고 놀까 합니다. 일반 악력기 하던 대로 이걸 쥐고 5분 이상 버틸 수 있게 되고 논스톱으로 이백회 정도 가능하게 되면 더 상위급의 악력기를 구할 작정입니다. (이거보다 윗단계는 이제 수입품으로 가야겠군요) 꽤 쓸만합니다. 일반악력기로는 약하다 싶은 분들은 고려해 보세요.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