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 오브 파이어 (Reign of Fire)
롭 바우만 /매튜 매커너히 / 브에나비스타 (Buena Vista)

2002년 영화입니다만 이제 봤습니다. 사실 이 영화가 무슨 장르인지 볼 때까지도 몰랐습니다. 카다스 녀석이 놀러온 김에 같이 영화를 볼까 하다가 포스터만 보고 고른 영화가 이겁니다. (그리고 정작 영화 볼 때 카다스 녀석은 뻗어서 잤지만, 아무튼) 이 영화를 고른 이유는 오직 하나였습니다. '크리스챤 베일이 주인공이다'!

..뭐 딱히 별다른 이야기가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있을 만한 건 대충 있지만 눈물나는 감동이라거나 우정이라거나 사랑이라거나 심오한 철학이라거나 그런 거 없습니다. 이 영화의 포인트는 오직 하나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만약 드래곤이 나타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랄까, 드래곤을 현실에 등장시켜보자! 라는 느낌의 영화입니다.

그저 드래곤을 보는 맛으로 보는 영화입니다. 꽤 간지는 있습니다. 여하간 드래곤이 나타났고 드래곤에 의해 인간 사회가 거의 멸망에 이르른 시점에서부터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니까요. 그리고 여기 나오는 드래곤이란 굳이 말하면 슈퍼계라기보다 리얼계이고, 좀 더 '피부로 느껴질 만한 강함'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판타지 좋아하는 사람이 두근두근하며 볼 만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그냥 현대에 나타난 드래곤과 현대의 드래곤 슬레이어의 대결이라고 생각하시면 재미있을 겁니다. 비주얼이 꽤 좋아요.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