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칼로리 표시. 속지말자!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저 먹는 거 좋아합니다. (나름대로) 그리고 뭐 읽는 것도 꽤 좋아하죠.

-라는 게 어떻게 연결되는가 하니 과자 같은 거 사먹을 때면 뒤에 써 있는 글씨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읽는다는 겁니다.

*자연은 아름답게 환경은 깨끗하게
*씹고난 껌은 종이에 싸서 버립시다

..뭐 이런 것까지 말이죠.


어제는 휴학을 위해 학교에 갔다왔습니다만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왠지 무지하게 먹을 게 땡기더군요. 그래서 마트에 들어가 마이구미를 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거 좋아해서 가끔씩 사먹습니다. '연골 만드는데 중요한 젤라틴은 먹어서 섭취해야 하는 거니까 이거 먹는 건 좋은거야 ' 라는 별 의미없는 세뇌를 스스로 하면서. (라지만 참 의미없군요)

여하간 버스가 금방 와서 버스 제일 뒷좌석에 앉아 이걸 먹으며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봉지 뒷면의 글씨들을 읽는데..

영양성분이 이렇더이다.


1회 분량 3개(3g) 총 16회 분량(48g)
1회 분량당 함량


열량        10kcal
탄수화물  2g (1%)
단백질     0g (0%)
지방        0g (0%)
나트륨     0mg (0%)

()안의 수치는 1일 영양소기준치에 대한 비율


어떻게 이렇게 자세하게 적을 수 있느냐면 물론 이 글을 쓰느라고 마이구미를 또 사왔기 때문이죠 (...)

뭐 각설하고 보통 딱 보이는 건 저 열량 '10kcal'라는 문구일 겁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겠죠: '오옷 10칼로리? 과연 젤리라 칼로리가 낮군'

하지만 그 옆에 써 있는 주원료를 보면 뭔가 이상함을 느끼게 됩니다.

주원료: 맥아엿, 백설탕, D-소르비톨액, 포도농축과즙, 젤라틴, 산도조절제, 펙틴, 합성착향료, 코팅오일 R-2


..어라? 저것들이 뭘 하는 건지 전 잘 모릅니다. 하지만 맥아엿백설탕이 뭔지는 압니다. ..아니.. 그러니까.. 딴거 다 접어두고..
하고 설탕이 들어갔는데, 한 봉지 10칼로리밖에 안된다는 게 말이 되냐!? 싶어서 다시 한 번 영양성분을 살펴봤더니. 어쨌든 쓰여있긴 한데 별로 신경쓰이게 쓰여있지는 않는 그 글자.

1회 분량 3개(3g) 총 16회 분량(48g)
1회 분량당 함량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저 영양성분표는 한 봉지의 성분이 아니라, 마이구미 한 개의 성분이란 소리렷다.

그럼 진짜 한 봉지의 칼로리는? 10 x 16 = 160 한 봉지 160칼로리..




..이런 얍실한 인간들 (...)



참고로 저는 마이구미를 세 봉지를 사기 때문에 (세 봉지 한 세트로 천원이라) 실제로 획득 (...)한 칼로리는 30칼로리가 아니라 480 칼로리가 되는 셈입니다.

어쩐지 저거 다 먹고 나면 배부르더라 ←
Posted by Nei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