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체육대회 다녀왔습니다. 개막식은 고등학교 아침 조례 같았고, 날은 더웠습니다. 그럭저럭 재미는 있었습니다. 어쨌든,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는 체육대회가 되었군요. (전 1,2,3학년때는 체육대회에 가지 않았습니다)

 계주는 성적이 신통찮았지만, 줄다리기는 우승했습니다. 뭔가 하나라도 최고가 되는 일은 기분 좋은 일이죠. (참여할 만한 부분에는 가능한 한 참여했습니다)

 사람들과 노는 일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친목 도모라는 측면에서도 괜찮았죠.

 그러나 줄다리기를 마치고 나서, 5시 좀 넘었을 때, 저는 끝까지 참여하지 못하고 도중에 (마지막 계주 결승이 남긴 했지만, 저희 과가 결승에 진출하지는 못했으니 어차피 더 할 일은 없었던 상황이긴 했습니다) 돌아와야 했습니다. 그건 이번 주간에 교회에서 부흥사경회가 있는 관계로, 너무 늦게까지 있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뒤풀이도 참석하지 못했는데, 참석했다면 사람들과 떠벌떠벌 대화하고 놀 수 있었을 텐데 그 기회가 사라진 것만은 좀 아쉽긴 합니다.

 아무튼, 제법 즐거웠어요. 그러고보면 저도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그닥 싫어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라지만 제 블로그에 찾아오는 과 사람은 아마 없겠죠. 그리고 저는 이런 글을 과 카페에는 굳이 올리지 않습니다. 흐흐)
Posted by Neissy